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주요 현지의 관광정책 및 업계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7월호 관광시장 동향에 따르면 여름휴가와 항공사들의 증편 영향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방문 성장률을 보였으며 그 외의 국가에서는 크루즈의 영향과 기후 등의 이유로 한국을 방문하는 수치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중국
방학기간으로 가족 여행객 증가
중국은 지난해 ‘단체관광 금지조치’ 시행에 따른 기저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학기간 가족단위 여행객이 증가해 지난해 7월 대비 45.9%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공항과 항구로 입국한 중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8.7%, 31.6% 늘었으며 특히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은 38%, 인천항 이용 중국인은 62.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한국을 방문한 중국관광객은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를 보인 가운데 20세 이하 연령층과 30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1%, 58.1%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일본
공항이용객 39% 증가해
일본도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주말을 이용한 단기 여행자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관광객은 23만512명으로 지난해 7월 대비 35.1%가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일본인이 44.2%가 늘어 전체적으로 39%가 성장한데 반해 부산항으로 입국한 일본인이 16.3%가 감소해 전체적인 수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7월에 비해 20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61.3%, 20대 연령층에서는 54.0%가 늘었다.
대만
인센티브 중심, 부산 방문 늘어
대만은 중소규모 기업체 인센티브 단체를 유치하며 지난해 대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부산과 수도권을 많이 방문하며 지난해 7월 대비 15.4%가 성장하는 양세를 보였다. 공항으로 입국한 대만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2%가 증가했으며 특히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대만인은 42%가 늘었다.
인도네시아
인센티브 및 가족단위 수요 증가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소규모 인센티브 및 가족단위의 수요가 증가해 지난해 7월 대비 12%가 성장했다.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인천공항을 이용해 입국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4%가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3% 가량 증가했으며 선원 및 승무원은 22.9% 감소했다.
싱가포르
관광 비수기임에도 FIT위주 성장률 보여
싱가포르 관광객은 방학시즌과 한국의 7~8월의 더운 날씨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개별관광객과 소규모 맞춤형 단체관광객이 증가해 지난해 7월 대비 7.9%가 증가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싱가포르인이 7.4% 증가해 전체 성장률이 8.3%까지 올랐다.
한국을 방문한 싱가포르인의 전체 연령을 분석한 결과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는 비율을 보였다. 30대와 50대가 각각 19.2%, 15.4% 성장했으며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말레이시아
제주공항, 2173.8% 성장률 기록
에어아시아엑스, 진에어 등의 저비용항공사들의 증편으로 방한 관광수요가 증가해 지난해 7월 대비 23%가 성장했다. 공항으로 입국한 말레이시아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1%가 증가했고 그 중 제주공항이 2173.8%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층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나 61세 이상의 연령층과 50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39.8%가 늘었다.
태국
LCC 증편, FIT 대상 프로모션 공세
태국은 계속되는 중산층의 구매력 증가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저비용항공사들의 직항 노선 확대와 항공사, 여행사의 FIT 대상 프로모션 공세로 올해는 지난해 7월 대비 35.8% 늘어난 태국관광객 방한이 늘었다. 여행객의 연령대는 더욱 다양해졌다. 20대에서는 51.2% 40대에서는 50.2%가 증가했으며 여성(38.9%)보다는 남성이 53.5% 늘어났다.
영국
크루즈 부재로 성장률 보합세 유지
한국을 방문하는 영국 관광객의 경우 방학시즌 한국여행 문의가 증가했으나 크루즈 입항 취소로 지난해 7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인천공항을 이용한 영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가 성장한데 반해 항구로 입국한 영국인은 58.6%가 줄었다. 영국 관광객 중 50대와 61세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그 중 20세 이하에서 11.5%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미국
경제 호황으로 미국관광객 증가
지난 7월에 한국을 방문한 미국 관광객은 9만720명으로 경제 호황 및 하계 방학기간과 연계돼 증가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7월 대비 9.5% 증가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이 9.5% 증가한 반면 인천항을 이용한 관광객은 96.8% 감소했다. 20세 이하가 19.8%, 50대가 10.2%의 성장률을 보였다.
필리핀
한국의 무더위로 방문객 줄어
필리핀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7월은 비수기 기간이다. 한국의 더운 날씨로 인해 올해 7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의 방한 필리핀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을 이용해 입국한 필리핀 관광객은 10%가 증가한 반면 부산항을 이용한 관광객은 27.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방문한 필리핀 관광객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20세 이하에서는 19.5%, 61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했다.
베트남
하계 캠페인, 무비자 전세기, 노선 확대로 성장세
6월부터 8월까지는 베트남 여행사 공동 하계관광 캠페인이 열리는 기간이다. 또한 7월까지 양양공항으로 무비자 전세기가 취항하며 한국을 방문하는 베트남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더불어 한국에서 베트남 항공노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베트남인이 지난해 7월 대비 50.4%가 성장했으며 20세 이하 연령층에서 59.7%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독일
유럽 내 폭염으로 해외여행 주춤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40도에 육박하는 기온을 보이는 등 유럽 내 폭염이 7월을 덮쳤다. 반면 독일은 비교적 좋은 날씨를 유지해 독일 관광객의 해외여행 수요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한국을 방문하는 독일관광객 또한 0.5% 감소했으며 인천공항을 이용한 독일인도 0.8%가 줄었다. 30대와 40대를 제외한 연령층에서는 소폭 성장하는 비율을 보였다.
호주
크루즈 입항 취소로 감소세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호주관광객은 1만14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감소했다. 이는 대형크루즈 입항 취소에 대해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되며 인천항으로 입국한 호주인은 9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호주인은 0.7% 증가했다. 40대 이하 연령층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50대와 61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각각 8.5%, 40.1% 감소세를 보였다.
터키
연휴와 프로모션 이벤트 합작으로 방한 숫자 늘어
터키는 바이람 연휴와 여름 시즌을 중심으로 한 ‘Korea Week’ 온라인 이벤트 프로모션의 기간이 맞물려 터키관광객 증가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7월에는2418명이 방한한 것에 비해 지난 7월에는 2683명이 방한해 11%가 증가했다. 인천공항을 이용해 입국한 터키관광객은 6.9%가 늘었고 여성이 남성보다 14% 이상이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러시아
티웨이항공의 증편 및 신규취항으로 23.4% 성장
러시아는 티웨이항공의 하절기 증편 및 대구~하바롭스크 신규노선 취항으로 인해 방한수요가 증가해 지난해 7월 대비 23.4%의 성장세를 보였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러시아인은 38.3%가 증가했으며 61세 이상이 51.7%, 50대가 44.1%의 성장률을 보이며 크게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