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유럽의 주요 노선을 분석한 결과, 경기침체와 그리 길지만은 않은 추석연휴 탓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적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르게 지난 8월 대비 평균 탑승률이 비약하지만 3%(79.04%)의 성장을 보였다.
지난 9월은 유럽을 떠나는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대형항공사(이하 FSC)는 호황을 누렸다. 반면 유럽 노선 중 가장 근거리 노선인 러시아 노선에서는 저비용항공사(이하 LCC)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파리노선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랑스가 운항했다. 대한항공(68.21%)은 13% 상승했고 아시아나항공(82.14%) 또한 지난 8월 대비 최대 18%의 큰 폭으로 성장해 해당 노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에어프랑스(81.73%)는 과거 가장 높은 탑승률을 보인 것에 비해(지난 8월 79.12%) 소폭 상승해 두 번째로 높은 탑승률을 차지했다.
항공사들은 런던 노선에서도 높은 탑승률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79.21%, 아시아나항공은 80.03%, 외국항공사인 영국항공은 90.31%의 탑승률로 유럽노선 중에 TOP3의 탑승률을 보였다. 로마노선에는 대한항공(80.24%), 아시아나항공(80.03%), 알리탈리아항공(88.28%)이 80%대의 탑승률을 보여 많은 여행객이 로마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드리드노선에 유일하게 취항해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달 8월 대비 (68.31%→ 82.92%) 14.61%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8월30일에 바르셀로나 노선에 신규 취항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81.02%)보다 많은 공급좌석(5400석)과 82.54%의 높은 탑승률을 보여 유럽 노선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탄불 노선에서는 대한항공 77.64%, 아시아나항공 81.9%를 점유했으며, 터키항공(80.24%)은 가장 많은 운항횟수(58회)와 공급좌석(1만7858석)을 보유해 이스탄불 노선의 주요 항공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추석연휴 기간 장거리인 유럽보다 짧은 이동거리, 유럽풍의 느낌이 물씬 나는 러시아 여행객 수가 기대됐던 9월 블라디보스토크의 탑승률은 생각 외로 낮은 탑승률을 보여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달 8월 대비 대한항공은(79.88%→ 68.74%) 11%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LCC인 제주항공(94.43%→84.67%), 이스타항공(91.58%→76.65%)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외국항공사인 오로라항공(65.13%), S7항공(74.85%)마저 낮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인 두바이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이 59.35%의 낮은 탑승률을 보인 반면 외국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은 92.98%로 꾸준히 높은 탑승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이 지난 9월에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로 가는 하늘 길을 열어 대한항공의 ‘효자’ 노선으로 자리매김 했다.
자그레브 노선은 주 3회(화·목·토) 오전 11시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오후 3시45분에 도착하는 비행 편으로 제공된다. 신규취항 한 달 만에 2834석의 좌석을 공급했으며 91.53%의 탑승실적을 보였다.
<이원석 기자> lw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