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대비 공급좌석 수는 대폭 줄어
풍선효과로 방콕, 타이베이는 탑승률 좋아
지난 9월 홍콩과 마카오도 태풍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지난 9월의 마카오, 홍콩 노선은 지난 8월에 비해 탑승률이 소폭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마카오 노선에서는 에어마카오가 제일 큰 타격을 입었다. 에어마카오는 9월 한 달간 인천에서 마카오로 88회 운항하며 공급좌석 확보를 했지만 자연재해 등의 이유로 모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카오 노선에서 에어마카오는 전체 좌석 중 48.32%를 점유했으며 높은 점유율에 비해 탑승률은 52.55%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항공은 해당 노선에서 두 번째로 높은 좌석 점유율인 28.07%를 보였고 85.13%의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홍콩 노선에서는 국적 저비용항공사(이하 LCC)들이 탑승률 상위권에 자리했다. 제주항공(89.66%), 이스타항공(89.40%), 진에어(88.49)의 순으로 80%대 후반대의 탑승률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9월이 추석연휴 성수기 시즌에 들어갔음에도 불구, 해당 항공사들은 지난 8월 90% 후반대의 탑승률을 기록한 바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홍콩의 대표항공사인 홍콩항공과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지난 8월에 비해 최대 1만석 이상의 공급좌석을 줄였다.
하지만 두 항공사는 실적 차이를 보였다. 홍콩항공은 지난 8월에 비해 탑승률이 10%가 떨어져 69.80%로 나타났지만 캐세이패시픽항공의 경우 72.26%의 실적을 보여 4% 소폭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 9월 방콕과 타이베이는 마카오와 홍콩 노선과는 다르게 8월에 비해 추석연휴 기간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연재해가 일어난 지역을 피해 그 인근 지역으로 눈을 돌린 관광객들의 ‘풍선효과’ 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에서 방콕으로 가는 노선에서는 진에어가 86.68%의 가장 높은 탑승률을 보였고 티웨이항공(73.99%), 이스타항공(81.33%)이 뒤를 이었다. 반면, 타이항공은 인천에서 방콕으로 가는 노선을 138회가 운항해 넉넉한 공급좌석을 보유했지만 탑승률은 64.68%에서 그쳤다.
방콕 노선에서 두 번째로 높은 좌석을 보유한 항공사는 대한항공으로 19.82%의 공급 좌석율에도 불구하고 63.54%의 탑승률로 나타났다. 인천에서 타이베이로 가는 노선에서 가장 탑승률이 좋은 항공사는 제주항공(93.90%)이다. 나머지 국적 LCC인 이스타항공(89.445%)과 진에어(87.98%)도 80%대 후반의 탑승률을 보였으며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은 90% 초반대의 탑승률로 상위권에 올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또한 각각 75.13%, 70.39%의 탑승률을 보였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