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미국, 영국 등 크루즈 통한 입국자 수도 증가
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9만17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1% 성장했다. 올 3월부터 꾸준히 두 자리 성장을 이뤘던 관광수입은 8월 13.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하는 등 성장 둔화 현상을 보였다. 외래객 1인당 지출금액도 993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5% 감소했다.
반면 국민 해외여행객은 251만986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가 증가했으며 관광 지출과 1인당 지출 금액도 24.7억 달러와 982달러로 각각 6.4%, 0.7% 증가했다.
2018년 8월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중국, 일본, 대만 여행객 순으로 이들 3국의 여행객은 전체 방한 외국인의 64%를 차지하는 등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 8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47만814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0.9% 성장했다. 중국은 방한 관광객 수와 성장률에 있어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작년 단체관광 금지조치 시행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방한 중국인의 증가세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산의 날과 오봉야스미 등 장기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일본 여행객은 31만5025명으로 이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8.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4.8%, 45.3% 성장한 20세 이하와 20대의 젊은 연령층은 방한 일본 여행객 증가를 이끈 주요 세대로 이들은 8월에 열린 방탄소년단의 한국 콘서트 관람을 위해 대거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8% 성장한 방한 대만 관광객(10만517명)의 경우 인천 국제공항을 통한 입국 집중 현상에서 탈피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스타크루즈의 제주 취항에 따라 크루즈를 통한 제주 입국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5% 증가했으며 김해공항을 통한 입국자 수도 39.9%나 증가했다.
이밖에도 LCC항공사의 증편 및 신규 취항 노선 확대와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 등이 그 외 지역의 방한 관광객 증가에 크게 이바지 했다.
다낭 전세기 취항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항공노선이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관광객이 전년 동월대비 35.8%가 증가했으며 제주항공이 방콕~인천 구간 증편 서비스를 실시한 태국도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진에어의 조호바루~인천 노선 재개도 방한 말레이시아 관광객의 증가(22.3%)를 이끌었다.
한편 그간 인천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했던 외국 여행객의 한국 입국 형태가 지방 국제공항을 통한 입국과 크루즈를 통한 항구 입국으로 다변화 된 것이 눈길을 끈다.
특히 크루즈를 통한 항구 입국의 양상은 호주, 미국, 영국 등의 장거리 지역 여행객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8월 한국을 찾은 호주 관광객은 1만1577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증가했다.
공항을 통한 입국은 5.6% 감소했지만 항구를 통한 입국자 수는 135.9%로 크게 증가했다.
영국과 미국도 항구를 통한 입국자 수가 지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 17.9%로 증가했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