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주요 현지의 관광정책 및 업계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8월호 관광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들을 위해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많았으며, 나이에 연연하지 않은 60세 이상의 시니어 여행객 층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방한 외래객 입국자수는 늘었지만 지난해 8월에 비해 외래객 1인당 지출금액이 19.5% 감소해 관광수입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원석 기자> lws@gtn.co.kr
중국
지속적인 기저효과와 가족단위 여행객 증가
지난해 단체관광 금지조치 시행에 따른 기저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학기간 가족단위 여행객이 증가하며 지난해 8월 대비 40.9% 증가했으며, 공항 및 항구로 입국한 중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1%, 39.8% 증가했다.
특히 인천공항과 인천항으로 입국한 중국인이 각각 28.8%, 64.2% 증가해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20세 이하와 61세 이상 연령층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75.4%, 60.1% 성장했다. 중국인 방한객 성비는 여성(52.3%)이 남성(30.6%)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일본
장기연휴 및 대형 K-POP 이벤트 영향 받아
일본은 장기 연휴(산의 날·오봉야스미) 및 대형 K-POP 이벤트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38.9% 증가했으며, 국내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콘서트를 개최해 많은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다. 전년 동월 대비 공항으로 입국한 일본인은 44.2% 증가한 데 반해 항구로 입국한 방한객은 11.9% 감소했다. 특히 인천공항과 부산항으로 입국한 일본인이 각각 53.2% 증가, 3.9% 감소했다. 모든 연령층이 증가한 가운데, 20세 이하와 20대의 젊은 연령층도 64.8%, 45.3% 증가했다.
태국
FIT 대상 프로모션 공세 및 LCC 증편
항공사 프로모션으로 인한 항공권 및 여행사 상품 가격 인하, LCC 항공사 증편(제주항공 방콕~인천), 인센티브 단체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증가했다. 공항으로 입국한 태국인은 지난해 8월 대비 23.2% 증가했으며, 이중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태국인은 23.7% 늘었다. 50대와 61세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증가한 가운데, 20대와 30대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2.9%, 34.9%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여성(27.4%)이 남성(26.9%)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연휴로 인한 가족여행 및 FIT 여행객 증가
인도네시아는 현지 연휴(이슬람 기념일, 8.22-26) 기간 가족 동반 및 FIT가 증가하며, 지난해 8월 대비 13.2% 증가했다. 공항으로 입국한 인도네시아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6% 증가했으며, 이중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이 17.3% 성장했다. 또한, 남성(23.4%)이 여성(20.1%)보다 많이 증가했으며, 선원 및 승무원은 지난해 8월 대비 4.7% 감소했다.
인도
크루즈 부재로 인한 방한객 감소세
중국 방한크루즈 부재로 인한 인도인 승무원 입국 감소와 인도 루피화 약세로 아웃바운드 여행 및 비즈니스 출장 등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8월 대비 6.7% 증가했다. (‘17년 7월 크루즈 승무원 입국 : 2086명, ‘18년 7월 : 920명) 공항 및 항구로 입국한 인도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증가, 0.6% 감소했고 인천공항과 부산항으로 입국한 인도인은 각각 7.6% 증가, 1.2% 감소했다. 방한객 성비율은 여성(23.0%)이 남성(11.1%)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베트남
하계관광 캠페인, 전세기 취항, 항공노선 확대 등 삼박자 갖춰
베트남은 여행사 공동 하계관광 캠페인(6~8월), 베트남 다낭에서 전세기 취항(8~9월), 한-베 항공노선 지속 확대에 따른 항공가격 경쟁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되며, 지난해 8월 대비 34.5% 증가했다. 공항으로 입국한 베트남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8% 증가했으며, 이중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베트남인 또한 36.5% 증가세를 기록했다. 모든 연령층이 증가세로 20세 이하 연령층과 40대가 지난해 8월 대비 각각 46.9%, 42.4%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여성(37.0%)이 남성(35.3%)보다 더 많이 늘었다.
필리핀
무더운 날씨 속 줄어든 방문객
필리핀 아웃바운드 비수기로 한국의 여름더위를 피하려는 필리핀인들의 성향과 맞물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 감소했으며, 공항 및 항구로 입국한 필리핀인은 지난해 8월 대비 각각 3.3% 증가, 6.6% 감소했다.
인천공항과 부산항 입국은 각각 8.1% 증가, 5.7% 감소했고 20대와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증가를 보인 가운데, 61세 이상과 20세 이하 연령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8%, 2.5%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대만
여름방학 효과와 크루즈의 취항
대만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한 가족여행 수요 증가 및 스타크루즈 제주 취항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공항으로 입국한 대만인은 지난해 8월 대비 20.9% 증가했으며, 특히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대만인은 39.9% 증가했다. 모든 연령층이 증가했으며, 61세 이상 연령층과 50대가 각각 32.5%, 27.1%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한, 남성(23.0%)과 여성(23.0%) 모두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진에어, 국내발 노선 재개
진에어가 조호바루~인천 노선 재개 등의 항공편 증편으로 인한 방한관광수요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대비 22.3% 증가했다.
공항으로 입국한 말레이시아인은 지난해 8월 대비 22.1% 증가했고 그중 인천공항과 제주공항이 각각 8.4%, 1,992.5%(2218명) 증가했다. 모든 연령층이 증가를 보인 가운데, 20세 이하 연령층과 40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0.0%, 26.3%로 가장 많이 늘었다.
러시아
LCC 프로모션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
러시아는 에어부산 블라디보스토크~부산 신규노선 취항(지난 8월7일) 및 항공권 특가이벤트 진행(7.31-8.10)으로 지난해 8월 대비 7.9% 증가했으며, 공항 및 항구로 입국한 러시아인은 각각 11.4% 증가, 3.2% 감소했다.
이중 인천공항 및 기타항구로 입국한 러시아인은 각각 6.9% 증가, 0.9% 감소했고 모든 연령층에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61세 이상 연령층과 20대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12.6%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또한, 여성(10.4%)이 남성(9.1%)보다 더 많이 늘었다.
영국
크루즈 부재로 성장률 제 자리 걸음
방학시즌 한국여행 문의가 증가했으나 크루즈 입항 취소로 하락세를 보일 것 같았던 방한객이 3.1%가 증가했다. 공항 및 항구로 입국한 영국인은 지난해 8월 대비 각각 2.3%, 19.0% 늘었으며, 인천공항과 부산항으로 입국한 영국인이 각각 0.9%, 25.3% 증가했다.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증가세를 기록했고, 특히 20대와 61세 이상 연령층이 각각 11.0%, 5.9%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싱가포르
FIT 방한객 쇼핑, 미식에 꾸준한 수요 보여
싱가포르는 북핵 위기 완화에 따라 방한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FIT 방한객들이 쇼핑, 미식 관광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지난해 8월 대비 10.0% 증가했다. 공항으로 입국한 방한 싱가포르인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9% 증가했으며, 이중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싱가포르인은 9.4% 증가했다. 모든 연령층이 증가한 가운데, 20세 이하와 61세 이상 연령층이 각각 37.4%, 23.0%로 가장 많이 성장했다.
독일
올림픽 효과와 대형 여행사 공동 프로모션 효과
올림픽 이후 유명인사 및 미디어를 활용한 방한 홍보, 대형 여행사와의 공동 프로모션 등의 효과가 나타나며 지난해 8월 대비 3.6% 증가했다. 공항으로 입국한 독일인은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으며,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독일인은 1.8% 증가했고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증가한 가운데, 20세 이하와 20대의 젊은 연령층이 지난해 8월 대비 각각 19.5%, 12.1%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특히, 여성(17.8%)이 남성(3.1%)보다 더 많이 늘었다.
터키
환율 위기 전 절묘한 초동 대처로 방한객 수요 증가
터키는 환율 위기 전 방한상품 사전예약 증가에 따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8월 대비 10.7% 증가했다. 공항으로 입국한 터키인이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으며, 특히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터키인은 8.2% 증가했다. 반면, 여성(36.2%)은 증가했으나 남성(-6.1%)은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 호황으로 미국관광객 증가
시니어 및 럭셔리 관광수요가 꾸준함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문화관광대전 사업과 연계한 홍보 마케팅으로 인한 미식관광 문의가 증가하며 지난해 8월 대비 8.1% 증가했다. 공항 및 항구로 입국한 미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9%, 17.9% 증가했다.
이중 인천공항 및 부산항구로 입국한 미국인은 6.3%, 13.3% 증가했고 모든 연령층이 증가한 가운데, 20세 이하와 61세 이상 연령층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1%, 9.9%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특히 여성(10.8%)이 남성(7.4%)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