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의 천국, 혹스베이
혹스베이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단지이자 두번째로 큰 와인 단지다. 세계적인 와인 여행 루트로 꼽히는 ‘클래식 뉴질랜드 와인 트레일(Classic New Zealand Wine Trail)’의 첫 출발점이기도 해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와이너리 여행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트레일을 따라 인근 포도원과 와이너리에서 현지 와인과 음식을 맛보고 생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름다운 자연과 여유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미식 문화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 주말에는 혹스베이 파머스 마켓에서 현지인처럼 장을 보며 신선한 현지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고 맛있는 수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세계적인 아르데코의 도시, 네이피어
아름답게 보존된 1930년대의 건축물은 네이피어만이 가진 특별함이다. 네이피어는 1931년 혹스베이에서 발생한 거대한 지진으로 인해 상업 중심지가 파괴되는 등 큰 피해가 있었지만, 바로 이 시련이 역설적이게도 네이피어가 세계에서 가장 순수한 아르데코의 도시 중 하나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지진 후 재건 사업이 즉각적으로 시작됐는데,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고전양식과 스페인 미션 양식, 그리고 아르데코와 같은 당시 유행했던 건축양식을 반영하는 새로운 건물들이 지어졌다. 2년에 걸쳐 재건된 네이피어는 지금도 다채로운 문화유산과 역사의 흔적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자연과 휴양의 환상 조화, 케이프 키드내퍼스
야생 동물에 관심이 많다면 세계 최대 규모의 가넷 서식지인 케이프 키드내퍼스(Cape Kidnappers)를 꼭 한 번 가보는 것이 좋다. 하이킹, 트랙터 트레일러, 사륜구동차, 카약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볼 수 있는데, 고기를 잡으러 높은 상공에서 바다로 다이빙하는 철새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