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10월 하노이와 다낭 노선의 총 공급 좌석 수는 각각 11만4014석과 11만6878석으로 두 지역은 동남아 2지역의 주요 노선의 공급 좌석 수(45만3658석)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다낭 지역 취항 항공사는 모두 9개사로 가장 많은 항공사가 진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해당 지역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다만 LCC에 집중된 해당 지역의 탑승률이 10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다낭을 취항하는 LCC 항공사들의 탑승률이 평균 85% 이상의 실적을 보인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국적 FSC의 탑승률은 65%와 73%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10월 양 국적 FSC의 탑승률은 각각 86%와 82%를 기록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다낭을 취항하는 대부분의 저가 항공의 탑승률은 4%~10% 하락 현상을 보였다.
해외여행 수요가 높았던 시즌, LCC에 집중된 탑승률 쏠림현상이 10월 일부 안정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현상은 쿠알라룸푸르와 하노이에서도 나타났다. 해당 노선의 국적 FSC의 탑승률은 지난 9월 대비 적게는 9%에서 많게는 19%까지 증가했다.
또 인천?싱가포르 구간에서도 싱가포르 항공의 탑승률이 지난 9월 대비 큰 복으로 증가했다.
해당 노선 42%의 좌석을 공급하고 있는 싱가포르 항공의 10월 탑승률은 86.12%를 기록, 지난 9월(74.04%) 대비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9월 대비 약 20% 전체 공급 좌석이 증가한 인천?씨엠립 구간의 변화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 9월 인천?씨엠립 노선의 전체 공급 좌석 수는 4098석이었다.
그중 에어서울이 67%, 스카이앙코르항공이 32.83%를 차지했으나 10월 스카이앙코르항공이 공급 좌석을 지난 9월 대비 3배가량 증가, 투입하면서 전체 공급석의 3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이로써 에어서울 주도의 인천-씨엠립 노선이 이후 어떤 양상으로 변화할지 지켜볼 만하다.
한편 인천?마닐라 노선의 국적 FSC의 고전은 10월에도 계속됐다.
2만128석과 2만1987석으로 해당 노선 전체 공급 좌석의 25.59%와 27.95%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은 42.85%와 39.69%를 기록해 좌석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국적사의 해당노선 10월 탑승률은 지난 9월(대한항공 42.39%, 아시아나항공 42.15%)과 비슷하거나 9월보다도 부진한 성적으로, 지난 9월 대비 10% 이상 증가한 타 지역 노선 FSC의 탑승률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실적이다.
동남아 2 지역 전 노선 운항 항공사의 탑승률 중 50%를 밑도는 성적을 보인 것은 인천?마닐라 구간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유일하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