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홍콩-주해(주하이)-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 해상 다리인 강주아오 대교가 관심 속에서 개통됐다.
여행업계에서도 강주아오 대교와 관련해 홍콩, 주해, 마카오 세 곳의 여행상품 변화를 예견했었지만 현재 홍콩 담당 주요 여행사들의 말을 들어보면 기존 판매하던 상품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강주아오 대교와 관련된 여행상품의 변화는 많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과 마카오를 육로로 간다는 가정 하에, 이동시간은 기존 4시간에서 대교를 통하면 3시간20분이 단축된 4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이는 대단한 시간 단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교로 이동하는 시간 외에 부수적인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현재 지적되고 있다.
홍콩공항에서 마카오로 가는 방향의 강주아오 대교를 이용한다고 해보자. 홍콩 공항에서 강주아오 대교로 가기 위해선 홍콩 시내로 이동해야 하는데 짧게는 40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홍콩시내에서 강주아오 대교를 통해 마카오로 넘어가는 시간 40분, 양국 이민국에서 소요되는 시간까지 모두 계산한다면 두 시간에서 세 시간까지 걸린다. 페리를 이용하면 최대 두 시간 만에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실효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랜드나 여행사에서는 강주아오 대교를 포함한 일정을 염두해 놓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지 가이드들 또한 강주아오 대교 개통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완전히 숙지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강주아오 대교를 이용한 여행상품이 한국시장에 자리 잡으려면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을 뒤로 하고 홍콩과 마카오 중국의 주해로 가는 연결편이 많아져 관광객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은 굉장한 이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0일 강주아오 대교를 직접 이용해본 고지성 자유투어 대리에 따르면 “항간에는 표지판이 중국어로만 돼 있다는 말이 들렸지만 직접 이용해보니 중국어와 영어 모두 안내가 있어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아직 시작단계여서 그런지 안내원들도 많고 사람도 붐비지 않아 많은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날씨 가 좋지 않아 페리가 뜨지 않거나 손님이 배멀미가 심해 페리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강주아오 대교를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홍콩 통신망은 대교 개통과 더불어 홍콩~중국 고속철도의 영향으로 인해 중국관광객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관광객들이 넘쳐나는 만큼 한국인관광객들이 혜택을 많이 못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시장에서 홍콩상품 가격은 점점 싸지고 있는데 호텔요금도 올라가고 현지에서 물가는 점점 높아져가는 상황이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