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 이상 고령층 여행객 증가도 눈길
9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27만86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가 증가했다.
일본과 아시아·중동, 구미주 등 모든 시장이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 평균 성장률보다도 월등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여행객은 2만86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8%가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국왕 탄신일(9월8~11일)과 연방 설립일(9월15~17일)의 연휴가 끼어 있는데다가 진에어의 조호바루~인천 노선 재개 등의 항공편 증편으로 방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은 전년 동기대비 30.1%가 증가한 3만7481명의 방한객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저가항공의 신규노선 확대가 이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방문 한국 여행객의 증가만큼이나 방한 베트남의 증가 추이도 빠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 양 국가의 방한객 중 61세 이상의 연령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양국의 61세 이상 연령층은 각각 65.3%, 66.4%로 크게 증가했으며 타 연령층에 비해 증가율이 높다.
그 외 말레이시아에서는 20세 이하의 방문객이 전년 동월 대비 74%로 크게 증가했으며, 베트남에서는 50대가 45.8%로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 홍콩 등 주요 경쟁국의 잇따른 자연재해로 대만의 한국 방문수요가 전년 동월 대비 17.4%로 증가했으며 개별여행객 및 가족여행객 위주의 증가세를 유지한 홍콩은 10.3% 증가를 기록했다.
그 외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도 항공사 노선 확대 및 프로모션 진행으로 12.8%가 증가했으며 구미주와 기타 지역은 남북관계 개선 이후 방한 관심도가 증가하면서 지난 동월 대비 5.7%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의 성장률도 꾸준하다.
이렇듯 전 지역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터키의 하락이 이채롭다. 9월 한국을 방문한 터키 관광객은 23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감소했다.
한국 추석 연휴 등으로 터키 및 유럽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반대로 터키발 한국행 항공좌석 확보가 어려워진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9월 터키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만42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4% 증가했다. 대부분의 한국인 입국자 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타 시장과 비교해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9월 국민 해외여행객 수는 222만57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감소했다.
대만(7.6%)과 베트남(6.4%), 태국(0.7%)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한편 9월 관광수입은 13.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했으며 관광지출은 22.2억 달러로 0.5%증가해 8.6억 달러의 관광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외래객 1인당 지출금액은 1061달러로 5.4%감소했으며 국민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금액은 996달러로 1% 증가했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