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베트남 순으로 많은 노선 차지
부산, 대구, 무안 등 지방공항 증가↑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신규취항 물살이 거세다. 이번 동계시즌 항공스케줄을 보면 일본 노선을 필두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들이 강세를 보이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지방공항에서 취항하는 비율 또한 월등히 높다. 항공사들이 새롭게 취항하는 지역을 짚어보며 이번 동계시즌 어느 지역의 항공편이 늘어나는지 알아봤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일본으로 취항하는 노선들을 보면 항공사들은 대도시 중심의 노선이 아닌 소도시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이는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최근의 트렌드와 부합하는 항공사들의 행보다.
일본 노선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일본 신규취항 노선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대구, 부산, 무안에서 고루 취항해 지방공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대구공항에서 도쿄, 가고시마로 가는 신규노선에 취항해 대구공항에서 제주항공의 입지를 다졌으며 에어서울은 인천~삿포로 노선에 취항하며 국적항공사 중 가장 많은 일본 노선인 13개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반면 이번 동계시즌 중국노선에 신규 취항한 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유일했다.
제주항공의 부산~옌타이 노선은 지난 4월부터 인천~옌타이 노선과 9월 인천~하이커우 노선에 이은 3번째 중국 정기노선이지만 다른 지역의 신규취항 비율에 비해서는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노선이 한국시장에서 활발하게 신규취항을 하지 않고 있는 걸로 보면 사드의 후폭풍이 아직까지 걷히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베트남 노선은 제주항공의 제주~나트랑 노선을 제외하고 주7회 일정의 항공 스케줄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부산~다낭 노선을, 티웨이항공은 오는 29일 인천과 대구~하노이로 가는 노선을, 비엣젯항공은 오는 12월23일 인천~푸꾸옥으로 신규취항을 한다.
베트남으로 향하는 한국관광객 수가 늘어가며 항공사들도 지방공항에서 베트남의 더 다양한 곳으로의 데스티네이션을 늘려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수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마카오, 홍콩, 대만 지역을 겨냥해 제주항공이 오는 12월부터 대구, 제주, 청주공항에서 신규취항 일정을 내놨다.
필리핀도 예외는 아니다.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골프와 각종 해양 스포츠로 유명한 클락의 경우, 12월27일부터 대구발 부정기편으로 주 5회 취항할 예정이며, 인천발도 현재 준비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인천~팔라완을 국적 항공사 중 단독으로 운항해 동계시즌 내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주항공은 인천~치앙마이 노선을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오는 12월19일 항공기를 띄우며 무안에서 코타키나발루로 가는 항공편 또한 겨울 성수기 준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