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사람들은 재화를 소비하는 것보다 ‘경험’을 더 중시하며 특히 휴가를 보내는 것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프라이어티 패스’가 전 세계 1만여 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른 결과다.
특히 아태지역 조사 대상자들은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주로 여행을 한다고 응답했다. 80%가 해외여행을 즐기고 그들 중 39%가 해외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을 즐긴다고 응답했으며 이밖에 44%가 집에서 휴일을 보내거나 국내 단기 여행을 즐기고 18%가 명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태지역 조사 대상자의 17%가 해외 문화 여행을 즐긴다고 답해 좋아하는 활동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 행위에도 반영돼 연 평균 1437달러를 여행에 쓴 것으로 나타나 다른 여타 활동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아태지역 응답자는 해외여행이나 휴가에 이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및 미용 서비스(19%), 영화관람(52%), 특히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한 항목은 외식(56%)이었다.
설문 조사 결과는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경험이 곧 즐거움과 이어진다는 것으로 분석되며 SNS 이용 또한 경험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기(13%), 명품 구매(11%) 등의 혼자서 하는 활동보다는 레저활동(38%), 영화감상(33%) 등의 활동을 할 때 SNS에 업로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윌리엄 하이엄(William Higham) 소비자 행동 미래학자는 “사람들이 점차 자신이 하는 일에서 더 많은 의미를 두면서 재화는 경험 및 경험으로 인한 추억과 학습보다 그 가치가 적다고 본다”며 “어떠한 상태가 가지는 상징성보다는 그것을 더 발전시키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재화보다는 경험을 한 것들이 사진 등을 업로드하기 좋으므로 SNS가 중요해짐에 따라 경험에 의미를 두는 경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특정 액티비티’ 혹은 현지에서 진행되는 이벤트가 추후 여행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항공과 숙박보다 우선한다는 클룩(Klook)의 최근 조사 결과도 경험중심의 소비 패턴을 뒷받침한다.
글로벌 자유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은 한국을 포함 총 12개국 2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4%가 계절과 관련한 액티비티 혹은 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항공 혹은 호텔의 예약보다 더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국 국적의 응답자 중 63%, 말레시이아 국적의 응답자 중 58%가 ‘지금밖에 못 하는 것 혹은 계절적 이슈’를 기반으로 여행지를 선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남아 국가에서 보기 힘든 계절 투어인 단풍 축제, 스키장, 벚꽃 투어 등을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이제 가격에 따라 정해지는 여행이 아닌, 진정 ‘하고 싶고 보고 싶은 것’위주로 여행의 목적이 재편되고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충족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액티비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