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노선, 진에어 99% 탑승률 기록
타이베이 국적·외국항공사 실적 고루 포진
홍콩, 마카오, 타이베이가 겨울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0월과 11월의 탑승률만을 비교해 봐도 11월 항공사들의 탑승률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인천~마카오 노선을 운항하는 진에어는 99%라는 거의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였으며, 인천~타이베이 노선에서는 제주항공이 94%, 인천~홍콩 노선에서는 이스타항공이 탑승률 98%라는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인천발 마카오 노선을 보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이 모두 90%대의 탑승률에 안착해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에어마카오는 그에 비해 85.11%라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
인천에서 마카오로 가는 공급좌석 점유율 또한 약간의 변동이 있었다. 지난 10월 에어마카오는 총 공급좌석 중 48%를 점유해 좌석 점유율 50%를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11월 40%만의 좌석을 점유해 나머지 공급량을 제주항공과 진에어에게 내주게 됐다. 제주항공은 29%, 진에어는 20%의 좌석 점유율을 보이며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입지를 더욱 곤고히 했다.
타이베이 노선에서는 국적 항공사들과 외국 국적항공사들의 탑승률이 고루 높게 포진돼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70% 후반대의 탑승률을 보이며 국적 저비용항공사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실적을 냈으며 제주항공, 진에어는 90%대의 탑승률을 보여 해당 노선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스타항공의 탑승률은 다른 두 항공사에 비해서는 다소 부진했다.
유니항공이 외국항공사 중 가장 높은 탑승률인 92%를 차지했으며 중화항공 89%, 에바항공 88%의 실적을 냈다.
반면 홍콩 노선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98%의 탑승률을 보이며 해당 노선 1위를 달성했다. 다른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실적또한 좋았다. 진에어, 에어서울, 제주항공이 97%, 92%, 91%의 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홍콩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이 총 공급좌석의 24%를 차지해 캐세이패시픽항공 다음으로 좌석을 많이 점유했다. 인천에서 홍콩으로 가는 대형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탑승률 85%라는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그 뒤로는 캐세이패시픽항공이 84%, 홍콩항공이 82%의 탑승률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에서 홍콩으로 가는 노선 중 3번째로 많은 공급좌석을 운용하고 있지만 73%의 탑승률에 그쳤다.
방콕 노선을 보면 마카오, 홍콩, 타이베이 노선에 비해 실적이 저조하다. 그래도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이 80% 중반에서 후반대의 탑승률을 보이며 상위권을 장악했다. 인천에서 방콕으로 가는 노선 중 가장 많은 공급좌석을 보유하고 있는 타이항공은 87%의 무난한 실적을 유지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