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의 9월 운항 실적을 확인한 결과, 지난 9월까지 누적 이용여객이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가파른 증가세에 힘입어 매월 이용여객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김해공항은 대한민국 제2의 수도인 부산광역시를 끼고 있다. 김해공항의 인근지역에만 약 100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규모 산업단지 또한 위치해 항공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
지난 9월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수는 10만7544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9.8% 성장했다. 지난 10월 김해공항과 가까운 부산에서 부산국제영화제와 불꽃축제 등 다양한 페스티벌이 진행되면서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이용여객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비춰진다.
우수한 인프라와 좋은 입지에도 불구, 김해공항을 이용해 출국하는 내국인은 점점 늘고 있지만 증감률은 매월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월은 19.5% 증가하며 최근 실적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의 성장률이 점차 떨어졌다. 지난 6월부터 순차적으로 12.2%(6월)→6.1%(7월)→7.8%(8월) →3.3%(9월)와 같은 수치를 보이며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국내 8개 국제공항 중 대부분의 공항이 국내선 실적 하락을 모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인 즉, 고속도로와 고속열차(KTX)의 발달과 동시에 항공사의 국내선 운항 감편이 여객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기준 국내선(김해-제주) 실적은 에어부산이 가장 많은 운항횟수(701회)와 여객(13만2391명)을 실어 날랐다. 이어 제주항공(8만8187명), 대한항공(6만89명), 진에어(4만2676명), 아시아나항공(3074명) 순으로 확인됐다.
김해공항의 전체적인 국내선 실적이 하락했지만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노선도 있다. 바로 김해~인천 노선이다. 해당 노선은 지난 2017년 9월 대비 21.4%가 증가해 176회의 운항을 했으며 이용여객은 12.1% 증가한 2만795명을 기록했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실적을 보면 에어부산의 김해~간사이 노선이 강세를 보였다. 총 188회의 운항과 1만4128명 여객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제주항공이 운항중인 김해~다낭 노선으로 총 60회의 운항횟수와 1만378명의 여객 실적을 달성했다.
놀라운 성장률 뒤에는 불편한 이유가 존재했다. 현재 미국의 괌·사이판 노선을 제외하고는 중장거리 노선이 없는 상황이며, 김해공항 권역 이용자들은 인천공항 이용을 위해 연간 1456억 원의 추가 비용을 치르고 있다.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고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협소한 공간으로 혼잡한 분위기와 슬롯 포화상태로 배후지역 거주민들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 부산시의 입장도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지만 항공기의 소음과 부족한 슬롯상태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경남권 여행업체는 총 45개 업체로 부산광역시에 33개, 경남지역에 12개 업체가 분포하고 있다.
KOSIS(국가통계포털)의 올해 경상도 인구 추이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2015년 대비 1만 명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 경상북도와 부산광역시는 2015년부터 지속적인 인구 감소를 보이고 있다.
<이원석 기자> lw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