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임기 마치는 양무승 KATA 회장
2013년 1월, ‘KATA 비전 2020’의 돛을 달고 출항한 양무승호(號)가 오는 31일 6년간의 항해를 마친다. 어려운 시기에 시작한 만큼 각오한 항해였지만 순탄치 않았다.
FIT 여행객의 빠른 증가와 글로벌 OTA 시장진입은 여행 산업 구조 변화에 속도를 붙였고 갈수록 여행사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는 비단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었고 취임 초기부터 양 회장이 강조했던 ‘여행사 이용률 증가와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란 난망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손 놓고 볼 수만도 없는 일. 양 회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백방의 노력은 2017년 부터결과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2017년 7월 합의를 도출해 낸 TASF 이용료 29%인하로 여행업계는 연간 1억2000여만 원 정도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2017년 10월 개최된 ‘항공권유통체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처음으로 ▲취급수수료 항공운임 포함 지불과 ▲IATA의 대리점관리규정의 강제성 등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공청회 개최는 그동안 논의 자체가 없었던 여행사들의 불만을 수면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회원사들에게 높은 지지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본지와 지난 6년의 업적을 회고하는 자리에서 양 회장은 공청회 이후 추진하지 못한 여러 업무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토했다. 당시 양 회장은 “토론된 내용을 심층 연구해 항공권유통체계 개선방안 등 실천 가능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1년 남짓한 시간에 실행 가능한 실천 안들을 도출해 내기가 어려웠던 것, 양 회장은 8, 9대 KATA 가 진행해 온 여러 사업 중 특히 ‘항공권유통체계 개선’에 대한 노력만큼은 10대 집행부에서도 연속성 있게 진행해 주길 당부했다.
또 양 회장은 6년의 재임 기간 중 최대의 업적으로 “KATA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꼽은 뒤 “세계가 하나로 움직이는 여행 산업은 특히 동등한 위치에서 국제적 이슈를 함께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2018년 5월 세계여행업협회연맹(WTAAA)의 정회원 가입으로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양 회장은 KATA의 WTAAA 가입 및 참여가 향후 IATA를 대상으로 불합리한 유통 구조 등에 대한 여행사의 목소리를 대변 할 수 있는 장(場)이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양무승 회장은 아웃바운드 위원장과 8, 9대 회장 직까지 포함해 약 15년간 적을 둔 KATA를 뒤로하고 2019년부터 서울시 관광 명예시장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14개 분야 중 관광분야 명예시장을 임명 받은 양무승 회장은 정례회의와 임시회의, 분야별 회의 등에서 의견청취 및 토론 참여, 분야별 정책 워크숍 참석 등의 활동을 하게된다.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관광분야 현장의 소리를 또 어떻게 그만의 방법으로 시 정책 과정에 담아낼 수 있는지 관광 명예시장으로서의 양무승 회장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양무승 KATA회장의 주요 업적
2013년 1월, 제 8대 KATA는 ‘KATA 비전 2020’수립과 함께 출범했다. ‘KATA 비전 2020’의 키워드는 ‘공생’과 ‘공존’으로 중소여행사와 대형여행사,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국내여행사와 국외 여행사가 함께 성장한다는 가치를 담고 있다. ‘KATA 비전 2020’는 KATA 9대로 이어지면서 구체화된 전략과제로 다시금 강조됐다.
양무승 체제의 KATA 8,9대의 업적을 살펴본다.
* CI 및 공식 명칙 교체
2013년 2월 KATA 공식CI 교체로 새로운 회장 및 임원단을 출발을 알리는 동시에 협회 위상 상승효과를 얻었다. 또 같은 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 승인을 통해 협회 공식 명칭을 한국일반여행업협회에서 한국여행업협회로 교체했다.
* 통계 자료 수립
‘여행산업보고서’ 발행을 통해 여행산업 통계자료를 수립했다. 통계자료는 여행산업의 객관적 지표로 관련 정책 수립 및 업계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다. KATA의 통계자료는 통계청 국가 승인 통계로 지정됐다.
* 항공사 협력관계 강화
‘여행사 친화적 항공사 선정’ 제도는 여행사와 항공사의 새로운 관계 설정을 위한 시도였다. 소통의 장 없이 서로의 불만과 아쉬움으로 곪아갔던 양측이 한 자리에 모여 얼굴을 맞대고 소통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 대외 위상 강화
8, 9대 KATA는 타 시장 여행 유관기관 및 협회와 꾸준한 접촉의 기회를 마련했다. 2016년 11월 아세안관광협회 총회 한국 개최, 서울 트래블마트 공동 개최, 한-대만 관광교류회의, MOU 체결 등을 통해 대외적인 위상을 강화했으며 2018년 5월에는 세계여행업협회연맹(WTAAA)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 인바운드 및 국내여행 부문 강화
인바운드 여행사 이용률 50% 이상 끌어올리기를 비롯해 지방 여행 편의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도 함께 마련했다. 전주, 삼척, 안동 등에 관광통역안내소를 개소했으며 서울 도심 관광분산을 위한 인바운드 여행사 인센티브도 지원했다.
지방자치단체의 KATA 특별회원등록을 통해 국내관광 및 인바운드 수요 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마련했다.
* 해외시장과의 긴밀협력
KATA는 어려움에 처한 해외시장과의 협력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켰다. 중국, 필리핀, 네팔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받은 해외 시장을 위한 성금을 모금하고 전달하기도 했다. 일본 시장에 대한 협력은 2016년부터 시작했다.
‘한일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촉진단’을 파견해 타 지역에 비해 비활성 상태였던 일본 동북지역에 대한 국내 관심을 이끌어 냈으며 지진 피해를 지역에 응원단을 파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