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래객 150만 명, 국민 해외여행객 235만명
관광수입 15.3억불, 지출 22.8억불? 격차 줄여
크루즈 방한객 3만998명, 전년 대비 49.7% 증가
지난 10월은 인바운드 실적이 2018년 이래 가장 높았던 시기였다.
방한 외래객이 150만 명을 넘어섰고 외래객의 증가에 힘입어 관광수입도 15억불로 늘어났다. 2017년과 2018년을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방한 외래객은 월평균 110만 명 정도였고 올해 10월까지 집계된 방한 외래객 수치도 월 평균 126만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방한 150만 명이라는 수치가 갖는 의미는 크다. 방한 외래객이 급속도로 증가한 데는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비율이 늘어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미주 등 모든 시장에서 한국 방문이 증가했다.
방한객의 증가로 관광수입이 전년 대비 42.9% 증가한 15.3억불을 기록했다.
지난 9월까지 집계된 2018년 월별 관광수입은 적게는 10.7억불, 많게는 14.2억불이었지만 지난 10월에는 이를 넘어서 15.3억불 시대를 열었다.
반면, 국민해외여행객 수와 관광지출의 증가세는 주춤했다. 지난 10월 국민해외여행객 수는 234만7876명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고 관광지출은 22.8억불로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관광수입이 전년 대비 42.9% 증가하고 관광지출이 10.4% 감소함에 따라 매달 10억불 이상 적자를 보던 관광수지도 7.5억불 적자로 적자폭을 줄였다.
관광수지 적자가 개선되면서 한국관광공사를 향하던 관광수지 적자에 대한 책임론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5개년 관광수입과 관광지출을 분석해보면 지난 2014년 10월 관광수입은 17.7억불로 5년 이래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해인 2015년 10월에는 12.9억불, 2016년 10월에는 15.3억불이었다.
반면, 사드 갈등이 불거진 시기였던 2017년 10월에는 관광수입이 30~40% 이상 급감하면서 10.7억불을 관광수입으로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이 시기 관광지출은 5년 내 최고액인 25.5억불을 기록해 관광수지 적자가 심각했다. 관광지출이 20억불을 넘어선 것 역시 지난해가 최초였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떨어졌던 관광수입이 올해 들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지난 10월은 2016년 수입과 비슷한 15.3억불을 기록하면서 관광수입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양상이다.
지난 10월 외래객 1인당 관광지출금액은 1002불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으며 국민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금액은 전년 대비 14.8% 감소한 973불이었다.
150만 명 이상의 외래객이 한국을 방문한 지난 10월은 크루즈 방한객(승무원 포함)도 전년 대비 49.7%나 증가했다. 지난 10월 크루즈 방한객은 3만998명으로 전월 1만8122명보다도 70% 증가했고 전년 대비 49.7% 증가했다.
지난 5월 기록한 3만2640명 이후 3만 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10월이 처음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크루즈 여행객이 807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필리핀 크루즈 여행객이 4625명으로 뒤를 이었다.
증감율로는 미국 크루즈 여행객이 86.6% 증가했으며 일본 여행객 증가율도 68.1%로 높았다.
한편, 2018년 1~10월까지 집계된 방한 외래객 수는 1267만2370명, 국민해외여행객은 2390만48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11.3%, 11.1% 증가한 수치다.
<김기령 기자>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