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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현장] 오겡끼데스까? 홋카이도… 겡끼데스



  • 김미현 기자 |
    입력 :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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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공항을 빠져 나가는 길, 멀리 드문드문 넘어져 있는 자작나무만이 지난 번 발생한 지진을 상기시키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넘어져 있는 나무가 지진 탓이었는지도 알 수 없다. ‘응원단’ 명찰이 무색할 만큼 홋카이도는 안정돼 보였다. 그저 조용히 홋카이도를 하얗게 물들이는 함박눈이 여기가 홋카이도인 것을 실감케 했다. 겨울 홋카이도는 온통 하얀색으로 응원단을 반겼다.

<홋카이도=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취재협조=한국여행업협회·홋카이도지방정부

 

 

겨울왕국 홋카이도

응원단 한 참가자는 출발 전 홋카이도 날씨를 검색하니 영하 16도라서 잔뜩 겁을 먹었단다. 지만 실제 응원단의 동선 안에 있었던 삿포로와 노보리베츠의 기온은 영하 3~4도 정도였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의 면적은 남한의 80% 정도다. 아마도 ‘홋카이도’로 검색을 했으니 평균치로 산출해서 얻은 정보일 것이다. 지난 9월 발생한 지진으로 홋카이도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일본 관광산업 관계자의 우려가 크다. 특히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여행객 급감의 체감온도는 더욱 크다.

 

지진이 발생한 이부리는 홋카이도 남서부에 위치하며 홋카이도 주요 관광지인 삿포로를 비롯해 오타루, 후라노, 비에이 등과는 꽤 거리가 멀다. 마치 이천쯤에서 발생한 일이 전주나 포항 어디쯤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것과도 같다.

 

 

지진 발생 후 잠시 폐쇄됐던 신치토세 공항도 지진의 직접적인 파손보다는 정전에 따른 시스템 이용 불가에 따른 피해가 더 컸다. 그마저도 곧 서비스를 재개했고 사실상 피해가 없던 주요 관광지는 현재 여행을 하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

 

 

응원단이 찾은 홋카이도는 3일 내내 눈을 뿌렸다. 첫날은 일본의 기상청도 예측하지 못한 양의 눈이었다. 금세 도로가를 뒤덮었고 차량의 속도가 늦춰졌다. 일정정도 이상의 눈이 내리면 고속도로도 50km 이하로 속도를 제한한다.

 

에디터 사진

특이한 것은 땅에 와 닿은 눈이 여전히 하얗고 예쁘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었다. 쉽게 흙탕물로 변하는 눈 오는 날 한국의 도로와 달랐다. 수분이 덜 한 이곳 눈은 뭉치기가 쉽지 않다. 말 그대로 가루처럼 날려 쌓이는 파우더 눈이다. 쉬 녹지 않으니 더러워 질 일도 도로가 어는 일도 덜하다. 그대로 포근히 쌓인 눈에 스키 생각이 절로 났다. 엄청난 강설량을 자랑하는 홋카이도는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의 로망인 파우더 설질과 기나긴 슬로프가 매력이다. 3월까지 오래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도야호

칼데라 호수 도야는 일본 백경 및 세계 지오파크에 등록돼 있는 자연 자원으로 삿포로에서 1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다. 일본에서 9번째로 큰 호수로 주변에는 우스잔, 쇼와신잔 등 화산들이 분포돼 있고 호수 주변으로 온천마을이 형성돼 있다. 2009년 G8 정상회담 장소로 사용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유람선 관광이 가능하며 화산 정상까지 로프웨이 탑승 또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도야호 유람선 탑승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며 여름에는 매일 밤 불꽃놀이 축제가 펼쳐져 온천욕을 즐기면서 불꽃놀이를 감상하는 것도 묘미다.

 

 

일본 최대의 온천휴양지 노보리베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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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남서부, 태평양 연안에 자리한 노보리베츠는 도쿠가와 시대 말기 온천이 발견되면서 일본 최대의 온천 휴양지 가운데 하나로 발전했다. 홋카이도 3대 온천마을 중에서도 단연 톱으로 꼽히는 최고의 온천마을로 풍부한 용출량과 뛰어난 온천수질로 유명하다. 온천마을에는 대략 20개 정도의 온천호텔이 밀집돼 있다.

온천 마을 중간에 위치한 지옥계곡이 관광 포인트로 느긋하게 온천을 즐긴 후 지옥계곡과 함께 뒷 산책로를 따라 천연 족탕에서 족욕을 즐기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다테 시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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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통마을을 재현해 놓은 우리나라 민속촌과 같은 테마파크다. 닌자 쇼, 사무라이 쇼, 게이샤 쇼 등 다양한 쇼가 시간대 별로 진행된다. 일본어에 능숙하지 않아도 현장감과 박력감이 넘쳐 무난히 즐길 수 있다. 그 외 기모노 체험, 닌자 미로체험, 에도시대 전통 가옥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응원단에 홋카이도 안전성 홍보 당부

홋카이도 관광업계 관계자 교류회, 14일 삿포로시 파크호텔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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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지난 14일 일본 홋카이도에 응원단을 파견했다.

 

 

일본 홋카이도 지역의 지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홋카이도 관광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국여행업협회와 홋카이도지방정부가 공동 주최하고, 일본정부관광국(JNTO)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이 후원했다.

 

 

미디어와 여행업계 등 200명으로 구성된 파견단은 3일간 삿포로 시내를 비롯해 도야호수, 노보리베츠, 토카치 등 홋카이도 주요 여행지의 안전 상태를 직접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응원단과 일본 관광업계 및 정부측 인사들이 참여한 ‘홋카이도 관광업계 교류회’도 14일 저녁 홋카이도 삿포로시 파크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의 응원단을 환영하기 위해 일본 측이 마련한 행사로 타카하시 하루미 홋카이도 지사를 비롯해 세키하치 요시히로 홋카이도 관광진흥기구 회장, 타카시나 쥰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 심의관 등이 방문단을 맞았다. 지진 발생 이후 뚝 끊긴 한국인 여행객의 발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타카하시 하루미 홋카이도 지사<사진 가운데>는 “지진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관광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대부분의 관광시설이 복구된 상황이지만 아직 많은 한국인들이 홋카이도 여행에 우려를 하고 있는 듯하다”며 “본격적인 겨울 시즌이 시작되기에 앞서 참여해주신 응원단이 한국에 돌아가 북해도 여행의 안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키하치 요시히로 홋카이도 관광진흥기구 회장<사진 오른쪽>은 “지난해 279만 명의 홋카이도 방문객 중 64만 명을 차지한 한국은 2번째로 큰 중요한 시장이지만 지진 이후 방문객 하락의 속도와 폭이 커 우려가 크다”면서 “한국인 여행객들이 다시금 홋카이도의 아름다움과 안전성에 대해 확신 할 수 있도록 이번 응원단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무승 KATA 회장은 “일본정부관광국과 일본여행업협회는 한·일간의 민감한 정치적 이슈와 별개로 수년 간 두 나라 상호 인적 교류를 위해 애써왔다”면서 “이번 응원단에 참여한 미디어는 현재 홋카이도 관광의 안전성을, 여행업계 관계자는 홋카이도 상품 개발에 힘써 한·일 관광인적교류 1500만명 시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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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여행업협회는 이번 홋카이도 응원단 파견 이전에도 한·일 관광 교류 증진을 위해 2015년 4월 400여 명의 ‘일본 동북 우호 교류단’, 2016년 6월 250명의 ‘일본 동북 관광 교류 촉진단’, 2016년 8월에 200명의 ‘일본 규슈 구마모토·오이타 응원단’을 파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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