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신규 상장, 5330원에 장 마감
롯데관광개발, 시가총액 1조 원대 진입
여행사&항공사 주식 분석 2018년은 여행주 주주들의 입장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간 한 해였다. 상반기에는 주가가 고공행진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며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대부분의 여행주는 2년 이래 최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이 2019년 주식 시장 전망을 하나둘씩 내놓고 있는 가운데 여행주는 낙관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행주가는 지난해 말에 비해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여행주의 연초 주가 동향을 분석해봤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지난 8일까지의 여행주를 분석한 결과, 가장 눈에 띄는 상장사는 지난달 27일 신규 상장한 에어부산과 시가총액이 1조 원대로 올라선 롯데관광개발이다.
에어부산은 4015원으로 시작해 상장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6560원까지 올랐으나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의 사내 갑질 논란이 불거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8일 533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신규 상장사인 까닭에 거래량은 171만5009건으로 폭발적인 거래량을 기록했다.
롯데관광은 시가총액 1조 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8일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1만5600원, 시가총액은 1조165억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의 주식 가치는 3083억8346만7600원으로 높아졌다.
반면, 하나투어의 최대주주 박상환 회장의 주식 가치는 616억835만4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하락했다. 하나투어는 8000억 원대를 유지하던 시총이 1월에 들어서며 7864억 원으로 낮아졌다.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해 4월 12만8000원까지도 치솟았지만 이후 7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6만91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하나투어는 대규모 차세대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와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하나투어 재팬의 성장이 예상되며 상승세를 띠고 있다.
코스닥 상장여행사인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인터파크, 세중 등은 소폭 상승 또는 보합 상태다. 모두투어는 지난 8일 2만2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월 2만 원 선으로 주가를 회복한 이후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모두투어의 시가총액은 4338억원이다.
참좋은여행도 8일 종가 기준 8220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터파크와 세중도 상승폭이 크진 않지만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레드캡투어의 주가 내리막 현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1만515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시총은 1301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 항공사들도 여행주 상승 바람을 타고 주가가 올랐다.
지난해 말 상장항공사 중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던 제주항공은 지난 6일까지 3만1000원 대까지 하락하면서 대한항공에 항공주가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제주항공은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지난 8일 기준 3만3900원의 대한항공 주가를 넘지 못하고 3만3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일 기준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은 8843억 원이고 대한항공의 시총은 3조2152억 원이었다.
한편, 진에어 1만8200원, 티웨이항공 7500원, 아시아나항공이 4220원으로 지난해 연말에 비해 상승한 주가로 장을 마감했다.
에어부산이 171만5009건의 거래량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타 상장 항공사의 거래량은 줄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거래량은 각각 51만5274건, 26만8921건이었고 타 LCC는 10만 건 이하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상장 여행사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세중으로 92만4958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