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취항항공사 90%이상 평균 탑승률 자랑
하노이, 마닐라 탑승률 양극화 현상 심화
12월 코타키나발루의 선전이 눈에 띈다.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가 취항하고 있는 코타키나발루는 평균 탑승률 91.91%를 기록했다. 따뜻한 동남아 휴양지로서 가지는 매력도 충분하지만 취항 항공사가 모두 저가항공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춘 목적지다.
총 공급석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진에어를 제외하고 모두 90%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점유율도 고르다. 겨울철 휴양 목적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코타키나발루는 12월 가족여행객 수요증가와 제주항공의 무안~코타키나발루 정기편 취항으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후조건을 가진 휴양 목적지 마닐라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12월 5개 마닐라 취항 항공사의 평균 탑승률은 68.25%로 동남아2 지역 휴양 목적지 중에서는 가장 낮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국적 FSC의 탑승률이 50% 미만으로 93%를 기록한 저가항공(제주항공)과의 탑승률 양극화 현상도 여전하다. 마닐라에만 집중돼있던 항공사 취항 노선이 클락, 세부, 칼리보, 보홀, 팔라완 등 필리핀 내의 다양한 목적지로 분산된 것도 마닐라 평균 탑승률 저하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정부 주도로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관광목적지 클락의 경우 기존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필리핀 항공에 이어 지난해 12월 말 티웨이 항공과 제주항공이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인천 뿐 아니라 부산, 대구에서도 여행이 가능해 2019년의 떠오를 목적지로 주목 받고 있다.
2018년 최고의 사랑을 받은 베트남의 목적지 하노이와 다낭의 평균 탑승률은 76.29%와 85.67%로 큰 변화 없이 꾸준하다. 베트남은 2018년 홈쇼핑 판매 여행상품으로 가장 많은 방송횟수를 자랑했던 목적지다.
저가항공과 FSC의 탑승률 차는 홈쇼핑 판매를 위한 여행상품 판매가격을 맞추기 위해 대부분의 여행사가 저가 항공을 선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하노이 노선은 모두 50%대로 저가항공 탑승률과의 큰 격차를 보인다.
다낭 노선은 진에어의 탑승률이 전월 대비 13% 하락 한 반면 비엣젯 항공의 탑승률이 6% 상승해 전 월과 유사한 평균 탑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인천~푸꾸옥 노선 취항 서비스를 시작한 비엣젯은 푸꾸옥 취항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노선을 8개로 확장하면서 명실상부 베트남 대표 항공사로 자리했다.
베트남 최남단에 위치한 푸꾸옥은 최근 한 여행 사이트에서 2019년 떠오르는 휴양지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저가 항공을 중심으로 한 지방 출발 노선 확대로 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해온 다낭도 올해는 베트남 다양한 지역으로의 노선 확대로 약간 주춤세를 보일 것 이라는 게 관계자의 중론이다.
<김미현 기자>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