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동방신기 출연한 승무원 체험영상 제작
티웨이항공 ? 이스타항공, 무선 오락프로그램 제공
여행업계에서도 영상이 홍보의 주요 채널로 자리 잡기 시작하는 추세다. 여행업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유튜브로 자사 채널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업로드를 하는가 하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행사응모나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홈쇼핑이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지역을 노출하고 상품을 더욱 알리려 고군분투 중이다. 여기에 항공사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에는 여행사들이 판매하는 상품에 부수적으로 홍보를 하는 형태였다면 근래에는 단독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적 LCC들의 행보가 남다르다.
연예인 앞세운 홍보전략
제주항공의 홍보모델은 인기그룹 ‘동방신기’다. 제주항공은 동방신기를 명예사원으로 임명하고 제주항공의 ‘funjejuair’ 채널에 지속적으로 노출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funjejuair’에서는 신규취항이나 제주항공의 마케팅과 관계된 영상을 주기적으로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국내 최초로 승무원 도전기를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비행기 타고 가요’를 제작 지원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서는 연예인 출연진뿐만 아니라 실제 에어서울 승무원들도 함께 등장해, 비행을 준비하는 모습부터 기내에서 근무하는 모습 등의 내용을 소개했다. 비행 후에는 일본, 동남아 등 현지 여행을 함께하며 승무원만이 알고 있는 로컬 장소와 맛집 등을 소개하는 등 여행 꿀팁도 대방출됐다.
기내에서도 스마트폰 시청
티웨이항공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채널 t’를 운영하며 최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인기 있는 영상 콘텐츠를 기내에서도 볼 수 있게 했다. 기내 앞좌석에 붙어 있는 모니터 대신 내 손에 가장 익숙한 스마트폰을 통해 하늘 위에서 동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기내에 탑승 후 스마트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 와이파이를 활성화시키면 유일하게 검색되는 채널 t에 접속해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감상이 가능하다. 이스타항공 또한 ‘스타 TV’를 론칭해 고객이 가진 스마트기기를 통해 기내 전용와이파이에 접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내 무선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이용이 가능해 편리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적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잇따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의 서비스가 늘어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것이 분명하지만 이에 따른 상대적인 책임도 뒤따르게 된다. 외국 LCC의 경우, 항공요금은 그대로 유지하돼 유료서비스는 더욱 다양해진다. 소비자는 기본 항공요금에 부가 유료서비스만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국적 LCC의 서비스는 다르다.
외국 LCC에 비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아 항공요금도 높게 책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제공하던 무료서비스가 향후 유료서비스로 둔갑할 우려가 있다. 지난달 에어부산이 기존 운항거리 2시간30분 이상이었을 시, 제공했던 기내식 서비스를 유료화하며 유상 기내식 서비스에 동참했던 사례만 봐도 그렇다. 지난해 방한했던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CEO는 국적 LCC를 향해 “한국 LCC는 진정한 LCC가 아니다”라는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