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도, 해외를 찾은 국민 여행객도 그 폭은 상이하지만 모두 작년 같은 기간대비 증가 추이를 보였다. 관광수입은 12.6억 달러, 관광 지출은 23억 달러로 11월 관광수지는 10.4억불이 적자다.
관광수입과 지출액도 모두 늘었지만 1인당 외래객과 국민 해외여행객의 지출금액은 모두 감소했다. 1인당 외래객 지출금액과 국민 해외여행객의 지출금액은 각각 934, 1004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8.9%와 6.2%가 감소했다. 여행시장의 치열한 과열경쟁의 결과물인 것 같아 보는 마음이 씁쓸하다.
지난 해 11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35만39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23.5%가 증가했다. 국가 별 방문자로는 중국(40만4256명)과 일본(29만9978명)이 가장 많다. 두 나라 방문객 수는 전체 방문객의 52%를 차지한다.
작년 단체관광 금지에 따른 기저효과로 꾸준히 두 자리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은 11월에도 전년 동월대비 방문객수가 35.1% 증가했다.
태풍과 지진의 피해로 관광이 어려웠던 일본은 간사이공항 정상화와 항공좌석 공급 상황 개선에 따른 주말 입국객의 증가로 전년 대비 40.5%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자연재해 발생으로 인한 여행불편을 우려한 한국인의 일본 방문은 전년 같은 기간해 비해 줄었다. 일본 방문 한국 여행객은 58만8200명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5.5%감소했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중동 지역의 한국인 방문도 늘었다. 지방 공항을 중심으로 한 저가 항공의 신규 취항이 두드러졌던 대만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전년 동월 대비 15.2%가 증가한 가운데 특히 김해 공항으로 입국한 대만인이 12.9%가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도 항공 노선 확대의 영향으로 방한 여행객이 15% 이상 증가했다. 방콕을 향하는 에어아시아엑스와 진에어 등의 항공편 증가로 한국을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38.3%가 늘었다.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국내 여행사의 테마 방한 상품 판매도 외국인 유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발휘했다. 반면 홍콩의 성장이 더디다.
한국을 찾은 홍콩 여행객은 53만79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성장도 이루지 못했다. 2018년 11월1일부터 부과된 홍콩발 노선의 유류할증료가 해외여행 수요를 위축 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공항을 통한 홍콩 입국자가 1.3% 감소한 반편 김해공항을 통한 홍콩인 입국자는 4.2%가 증가했다.
11월 터키를 찾은 한국인이 전년 동월대비 47.4%로 크게 증가한 것에 반해 방한 터기 여행객의 감소가 이채롭다. 여행 비수기에 접어든 시기적 요인도 있지만 8월에 발생한 환율 급변과 경제 위기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방한 상품 예약취소가 잇따른 11월 방한 터키 여행객은 전년 동월 대비 10%에 가깝게 감소했다. 남성 여행객보다 여성 여행객의 감소가 두드려진다.
11월 외국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229만581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를 기록했다. 베트남과 터키를 찾은 한국인이 각각 31%와 47.4%로 크게 늘어난 반면 일본, 마카오, 싱가포르 방문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대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