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높지만 이용객 수는 타 공항 절반 수준에 그쳐
2018년 12월 청주공항은 공항별 국제선 여객 실적에서 전년대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12월 청주공항을 통한 국제선 이용 여객은 총 3만760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7492명)에 비해 40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은 무안(184.9%), 제주(64%)와도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 7월부터 매달 100%이상의 큰 성장을 이뤄낸 청주공항이지만 12월에는 40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청주공항은 중국, 일본 노선의 여객 증가와 중국, 일본, 대만, 타이베이, 미국 등 정기 노선을 늘리면서 여객 유치를 이뤄냈다.
청주공항의 국내선 이용 여객은 17만3889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국내선의 운항편 수는 1127편에서 1178편으로 약 4.5% 증가했지만 이용객은 줄었다.
국제선 정기 노선 증편과 중국노선 여객의 증가로 모든 지방 공항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청주항공의 성장률은 400%를 훌쩍 넘기는 등 압도적이지만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없다보니 공항 활성화에 대해서는 의문의 목소리가 크다.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이 거점으로 하는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에 비하면 청주공항의 활성화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사드 보복 이전과 이후의 중국시장의 회복속도와 양상을 보더라도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의 온도차는 크다.
김해공항(83만582명)과 대구공항(22만2153명)의 12월 국제선 여객실적과는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한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청주공항을 활성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경제권 육성에 나선다는 충북도의 계획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일대를 항공 산업과 복합물류 단지로 단계별 개발해 충북의 경제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청주국제공항 경제권 육성 전략과제’로 △교통접근성 개선 △지역특화산업·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연계 △거점항공사 유치 △스마트 공항단지 조성 △복합단지 개발을 제시했다.
한편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K와 가디언즈 항공이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에어로 K는 여객 중심으로 가디언즈는 화물중심 서비스로 각각 국제 항공 운손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두 항공사에 운송사업 면허가 발급되면 연간 515억 원의 부가가치가 충북에서 창출 될 것으로 보여 면허 발급 여부를 둔 지역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다. 면허 발급 여부는 다음 달 즈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로K는 내년에 항공기 3대를 투입, 일본과 대만, 중국, 베트남을 운항하고 2020년과 2021년에는 항공기 2대, 1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며 가디언즈항공은 내년 항공기 1대로 청주?제주를 주 2회 운항하고, 2020?2021년에는 총 3대를 추가 투입해 베트남 하노이·호찌민·다낭, 중국 옌타이·지난·위해, 태국 방콕, 일본 도쿄·오사카로 취항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