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 터키, 홍콩, 유럽은 감소 및 성장 둔화
12월은 한국을 방문한 한국인 132만4119명, 외국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249만5279명을 기록했다. 방한 외래객은 전년 대비 16.8% 증가했고 국민 해외여행객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이들 여행객의 증가폭은 관광 수지에도 영향을 미쳤다. 12월 관광 수입은 12억4000불로 전년 동월 대비 20.3% 증가했으며 관광 지출은 24억2000불로 전년 동월대비 1% 감소했다.
일인당 지출 금액도 외래객은 935불로 3% 증가한 반면 국민해외여행객은 971불로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하는 등 관광수지 적자 금액을 점차 줄여가고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항상 여러 요인으로 줄거나 늘어난다. 2018년 12월에는 각 지역의 방한 외래객이 어떠한 요인으로 증감했는지 살펴본다.
△경제상황
경제상황은 자연재해와 함께 전 세계 전 연령층의 여행 계획 에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요인이다. 홍콩은 스키리조트 객실 확보 원활에 따른 스키상품 판매가 증가했으나 부동산 및 주식시장 하락 등 경기 둔화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위축으로 방한객 증가폭이 전년 동월 대비 1.3%로 미비했다.
터키도 8월 환율급변 및 경제 위기에 따른 방한상품 예약 취소사태와 터키 여행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했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의 유럽 지역에서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거나 소폭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반면 베트남은 6%이상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축구한류 및 항공노선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동월 대비 24.3% 증가했다.
△계절적 요인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는 스키, 겨울축제 등 동계 관광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한류, 개별 여행객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15.2%, 18.5% 증가했다. 러시아 또한 극동지역 항공편 증가 및 스키테마 집중 방한상품 판촉 등으로 방한 수요가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공급좌석 변동 요인
대만과 말레이시아의 방한여행객이 항공편 증가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대만은 LCC 지방노선 항공편 증가에 따른 안정적 성장세 유지로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했으며 말레이시아는 인천-조호바루 및 무안-코타키나발루 노선 추가에 의한 방한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한편 일본은 방일 한국인 감소에 따른 항공 좌석 공급 상황 개선과 한국 관광 세일 상품 판촉 등으로 주말을 이용한 방한 관객이 증가(전년 대비 33.5%)했다.
△기타 요인
태국은 불법 체류자 급증에 따른 한국-태국 출입국 당국의 단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10월말부터 12월 진에어의 방콕-부산 노선 운항 취소도 태국 방한 여행객의 감소에 일조했다. 또 인도는 복수비자 발급 요건 완화 및 한·인도간 꾸준한 문화교류 증가로 인한 방한관광 인식 개선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 했다.
한편 중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은 개별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와 방한 상품 수요증가, 관광공사의 캠페인 등으로 각각 25.2%, 6.4%, 7.7% 14.5% 증가했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