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률 증가세…저렴한 비용 선호
동남아노선은 본격적인 비수기 돌입
휴양지역 탑승률도 소폭 하락 추세
봄 시즌 시작과 동시에 장거리노선의 탑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중 유럽을 비롯한 미주노선은 공급석확대와 더불어 탑승객들도 늘어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일본노선은 에어서울의 높은 탑승률이 눈에 띄었다. 나리타행 노선에서는 제주항공이 총119회 운항으로 LCC중 가장 높은 공급석을 투입했지만 탑승률에서는 에어서울과 이스타항공에 뒤쳐졌다. 전체 노선에서 가장 바빴던 항공사는 오사카노선을 운항했던 피치항공이다. 인천-오사카로만 총124회 2만2320석을 공급했다. 중국노선은 여전히 제재조치가 완화되지 않으면서 3월 중국노선의 탑승률은 크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노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85.9%의 탑승률을 보여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와 칭다오 노선에서는 중국동방항공이 각각 95.9%, 79.5%의 실적을 보여 가장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동남아노선은 하계시즌 시작과 함께 탑승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가족여행객이 줄어든 3월 한달간 동남아 대부분의 노선에서 탑승률이 하락했다.
그나마 식을 줄 모르는 베트남 다낭노선에서 에어서울이 97%의 탑승률을 보였고 나머지 주요 저비용항공사들 역시 80대 후반과 90대 초반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방콕노선은 제주항공이 한달간 93회 운항을 해 가장 많은 좌석을 공급했으며 티웨이항공이 탑승률면에서 9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에어서울은 홍콩노선에서도 만석에 가까운 99%의 실적을 보여 3월 단거리노선에서 에어서울의 탑승률이 유난히 돋보였다.
유럽노선은 본격적인 성수기가 도래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리노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79%, 런던노선은 영국항공이 82%, 로마노선은 대한항공이 90%에 달하는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유럽수요의 워밍업으로 풀이된다.
유럽노선이 강세를 보이면서 여행상품 판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지만 저렴한 요금을 선호하면서 경유편이나 외국항공사를 이용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3월 미주/대양주노선은 진에어의 호놀룰루 노선 운휴, 사이판노선 회복, 대한항공 토론토 노선 탑승률 90% 상회 등이 화제였다. 비수기가 시작되면서 괌/사이판 등 휴양지 노선의 경우 탑승률 소폭 하락이 이어졌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