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인천발 홍콩노선 탑승률 99% 달성
지난 3월 마카오, 방콕, 타이베이, 홍콩 등 주요 동남아 노선을 살펴본 결과, 국적항공사들의 실적이 외국국적항공사 보다 현저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항공사들이 외국국적항공사들보다는 적은 공급좌석을 운용해 효과적으로 탑승률을 끌어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4개 주요 동남아 노선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지역은 마카오 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 동남아 지역으로 가는 평균 탑승률은 70% 후반인데 반해 마카오로 향하는 평균 탑승률은 80% 초반이다. 마카오 노선에서 가장 높은 탑승률을 보유한 항공사는 진에어로 94%를 달성했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82%의 실적을 보였다. 마카오 노선의 유일한 대형항공사인 에어마카오는 전체 공급좌석의 38.40%를 보유했지만 탑승률은 75.03%로 운항 항공사 중 가장 낮은 편이었다.
방콕 노선을 보면 저비용항공사 중 제주항공이 3월 한 달간 93회를 운항해 가장 많은 좌석을 공급했고 티웨이항공이 91%의 탑승률로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을 제외한 저비용항공사 중 지난 3월 한 달간 43회 운항했지만 실적은 가장 저조했다. 방콕 노선의 경우 타이항공이 4만5000석 이상의 공급좌석을 가지고 있고 대한항공 또한 그에 버금가는 공급좌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항공와 대한항공의 탑승률은 각각 89%, 73%로 타이항공이 대한항공에 못 미치는 결과를 냈다.
타이베이 노선에서는 진에어가 선방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보다는 더 큰 항공기재를 이용해 31회라는 같은 운항횟수를 보유, 더 많은 공급좌석을 확보해 승객을 실어 날랐다.
제주항공은 90%대 탑승률을 목전에 앞두고 89%의 탑승률을 보였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또한 80%를 웃도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유니항공은 지난 3월 86%의 탑승률을 유지했지만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은 71%의 탑승률로 항공사들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유했다.
홍콩 노선에서는 에어서울이 99%에 육박하는 실적을 내 거의 만석을 채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가 90%, 제주항공이 85%의 탑승률의 실적을 보였으나 이스타항공은 78%의 탑승률로 80%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32.54%라는 가장 많은 공급좌석 비율을 보유하고 있는 캐세이패시픽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보다는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으나 70%를 넘지는 못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