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돌입, 평균 탑승률 82%에 그쳐
토론토행 대한항공 탑승률 93% 기록
지난 3월 인천발 미주/대양주 노선은 진에어의 호놀룰루 노선 운휴, 사이판 노선 회복, 대한항공의 토론토 노선 탑승률 90% 상회 등이 화제였다.
우선 시즌 수요에 맞춰 지난해 12월 호놀룰루 노선에 복항했던 진에어의 LJ601편은 지난 3월2일 1회 운항을 마지막으로 다시 운휴에 들어갔다. 이 항공편의 인천발 탑승객은 53명이었다.
진에어는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지난해 12월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주 5회 운항해왔다. 진에어의 운휴로 호놀룰루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하와이안항공으로 좁혀지면서 대한항공의 탑승률이 80%대로 올라섰고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도 소폭 증가했다.
괌 노선은 평균 탑승률이 90%에 달할 만큼 탑승률이 고루 높고 여객 수도 미주/대양주 노선 중 가장 많은 노선이다. 하지만 비수기에 해당하는 지난 3월에는 수치가 소폭 하락했다. 지난 2월 인천발 괌 노선의 평균 탑승률이 91.1%였던 데 반해 실적이 저조했다. 괌 노선의 지난 3월 평균 탑승률은 82.1%로 나타났다.
괌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에어서울,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5곳으로 최고 탑승률은 90.58%로 진에어가 차지했다. 진에어 외 항공사들은 70%대 또는 80% 초반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괌 노선을 운항하는 유일한 FSC로 괌 노선 운항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여객인 1만2600여 명이 이용했으며 탑승률은 72.8%로 집계됐다. 괌 노선 중 탑승률이 가장 높은 진에어의 괌 노선은 1만 명이 이용했다.
기존 미주 노선은 외항사의 영향력이 컸다. 호놀룰루 노선은 하와이안항공이, 캐나다 노선은 에어캐나다가 국적사에 비해 탑승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지난 3월 캐나다 토론토 노선을 운항한 대한항공의 탑승률이 93.31%로 85.44%를 기록한 에어캐나다보다 높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 한달간 23회 운항했으며 에어캐나다는 26회 운항했다. 여객 수는 두 항공사 모두 6000여 명 정도로 비슷했다.
대한항공의 토론토 노선 탑승률이 90%가 넘게 집계되면서 미주, 대양주 노선 전체에서 탑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태풍 피해 이후 운항에 차질을 빚었던 사이판 노선은 이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티웨이항공은 여전히 운항을 재개하지 않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태풍 피해 이전 수준까지 올라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한달 동안 27회 운항했으며 제주항공은 62회 운항했다. 제주항공은 1만1718석 가운데 9576석을 채우면서 81.72%의 탑승률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도 4698석 가운데 3581명이 탑승하며 76.22%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국적 FSC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고 LCC 노선이 없는 호주 시드니 노선은 두 FSC의 탑승률이 70% 초반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국적사 모두 매일 운항했으며 탑승률은 각각 70.79%, 71.7%를 기록했다.
미국 내 노선 탑승률도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 샌프란시스코의 대한항공 노선이 70%대까지 올라섰고 뉴욕 노선을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은 82.31%를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 앞서 언급한 대한항공의 호놀룰루 노선도 82.26%로 이 노선 운항 항공사 중 탑승률이 가장 높았다.
주요 노선별 공급좌석 비율은 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이, 호놀룰루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이, 괌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이, 사이판 노선에서는 제주항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괌 노선의 공급이 5만 석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사이판 노선인 1만6400석 가량으로 가장 적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