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 해도해도 너무 비싸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스위스의 물가 이야기다. 유럽여행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이며, 다시 여행가고 싶은 나라 상위권에 랭크되는 곳이지만 악명 높은 물가 때문에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드는 나라가 바로 스위스다.
본인도 유학시절 친구들과 큰맘 먹고 외식하자고 찾아간 곳이 맥도날드였고(현재 스위스 빅맥세트는 약 CHF 13 / 1만5000원), 고향의 맛이 그리워 한식당이라도 한번 가면 3만5000원짜리 된장찌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만만치 않은 케이블카와 산악열차 비용, 심지어는 주요 역사나 고속도로 화장실도 돈을 내고 사용해야 하는 곳이 스위스다.
이런 사정이다 보니 당연히 저렴한 숙소를 찾게 되고 끼니도 COOP, Migros와 같은 슈퍼마켓에서 대충 때우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SNS 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스위스는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맛집이 아닌 마켓에서 장보는 사진이 유독 많다. 그래서 필자는 살인적인 스위스에서 무려 공짜로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꿀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마테호른’과 ‘몽블랑’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공짜로 올라가기!
6월1일부터 10월27일 사이에 스위스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베르비에(Verbier)에 숙소를 알아보도록 하자. 이 곳은 한국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영국왕실 및 헐리우드 스타들의 단골 휴양지이며 스위스 유일의 W 호텔이 있는 곳이자 매년 세계 최고의 스키 리조트로 선정되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이 기간에 숙박을 하면 VIP 패스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많은 혜택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몽포르(Mont Fort) 전망대다. 평소에는 CHF 48(약 5만5000원)을 지불해야 오를 수 있는 이곳을 VIP 패스를 사용하면 무료로 오를 수 있다. 무려 ‘마테호른’ 과 ‘몽블랑’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3330m의 전망대는 평생 기억에 남을 장관을 선사할 것이다.
체르마트 옆 청정 알프스 마을에서 전망대 3곳 공짜로 올라가기!
체르마트 숙소가 너무 비싸거나 예약이 힘들다면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옆 마을 사스페(Saas-Fee)에 숙소를 알아보자. 체르마트와 마찬가지로 전기자동차만 다니는 청정 알프스 마을 사스페는 지난 캐논과 함께 했던 촬영에서도 사진작가들이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았던 곳이다. 4계절 만년설과, 골목골목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은 단숨에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면 Citizen’s Pass 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마을 버스, 케이블카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펠스킨(Felskinn/2991m), 랭플루 (Langfluh /2869m), 핸닉 (Hannig /2350m) 등은 스위스에서도 손꼽히는 풍경을 자랑하며 하이킹도 가능하다.
물론 3곳 모두 무료로 올라가볼 수 있고 각각 CHF 22 ~ CHF 46 이상의 비용을 세이브 할 수 있다.
이렇게 세이브한 경비로 일정을 조금 여유 있게 늘리거나 숙박 및 식사의 품질을 충분히 늘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위스는 유럽에서 인구대비 미슐랭 별이 가장 많은 곳이다. 세이브한 예산으로 한번쯤은 느끼한 치즈에서 벗어나 근사한 식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