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래객 아시아 · 중동 여행객 늘고, 구 · 미주 감소
구 · 미주 지역 관광객은 모두 감소··· 전년 평창 올림픽 기저 효과
여행객 1인당 지출 금액은 지속적 감소
방한 외래객은 120만1802명으로 전년 대비 15%,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은 261만794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방한 외래객의 국가별 의존도는 여전히 중국과 일본이 가장 높은 가운데, 전년 대비 증가율에서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여행객 수는 45만3379명으로 2월 전체 입국자 수의 37.7%를 차지한다. 중국인 관광객은 춘절(2월4~10일) 성수기 및 개별 여행객을 중심으로 여행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3% 증가했다.
인바운드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여행객도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젊은 층의 개별여행객을 중심으로 한 한국 방문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년 동계올림픽 방한 수요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월 한국을 찾은 일본 여행객은 21만3200명으로 이는 2월 전체 방한객 수의 17.7%에 해당한다.
2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베트남 관광객의 성장이 주목할 만하다. 2월 한국을 찾은 베트남 관광객은 4만2181명으로 전체 입국자 수에 3.5%에 미치는 수준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 72.1%, 지난 1월(2만183명) 대비 109%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렇듯 베트남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지난해 12월3일부터 실시된 비자 간소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자 간소화 정책으로 방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설 연휴가 맞물리면서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중앙 연방일(2월1~6일)과 주말, 설 등 휴일 집중과 항공편 확대로 인해 말레이시아 관광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로 크게 증가했으며, 설 기간 화교 등을 중심으로 한 인도네시아 관광객 또 전년 동월 22.9% 늘었다.
반면 구미주, 기타 지역의 관광객은 평창 올림픽 기저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모수 감소 추이를 보였다. 국가 내 경기 침체가 맞물린 독일(-28.3%)이 가장 크게 줄었으며 영국(-23.8%)과 프랑스(-19.9%), 캐나다(-17.6%), 미국(-12.6%) 관광객도 감소했다.
부가세 인상 및 원유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여행경비(2-3% 증가)대비 해외여행비용(10-18% 증가)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방한 수요가 감소한 러시아 여행객은 전년 동월 대비 4.3% 줄었다.
한편 방한 외래객과 국민 해외여행객의 증가세와 달리 외래객 및 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금액은 모두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월 외래객 1인당 지출금액은 922달러, 국민 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금액은 787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12.2%, 20% 감소했다. 또 관광수입 11억1000달러, 관광지출 20억6000달러로 2월 관광수지는 9억5000달러 적자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