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맞춤 상품으로 공략, 3년만 반응 실감
미국·캐나다 전문랜드, 투어마트가 지난 달 19일 광주에서 캐나다 지역 및 관광상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2017년부터 시작한 설명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첫 해와 이듬해 30개 미만이었던 초청 여행업체 수가 올해는 50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본 행사의 주관 업체는 투어마트다. 관광청에서나 할법한 사업을 랜드사가 손 걷어 부치고 나선 이유가 궁금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장을 개선해 낼 돌파구가 필요했다. 부산에 지사를 운영해온 터라 부산과 대구 지역 수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커버가 되는 상황이었지만 전라도 지역은 전혀 손을 못 쓰고 있던 때였다. 당시 광주도 딱히 기대할 만한 시장은 아니었으나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 이었다”는 것이 이춘화 투어마트 대표의 설명이다.
설명회 개최가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한 이춘화 대표는 더 풍성한 행사를 위해 캐나다 및 미주 관련 지역 관광청과 광주시 관광협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관광청들의 후원과 광주시 관광협회의 협업으로 처음 설명회를 개최했던 2017년 당시만 해도 주최측이나 지역 여행사 모두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서울 경기 지역에 비해 관광 설명회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광주지역 여행사 담당자들은 반가움과 함께 우려의 기색도 드러냈다.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없는 일에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겠냐는 의심의 컸던 것. 실제로 지난해 2회째까지 여러 관광청과 항공사의 도움을 얻어 진행했던 설명회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가을 광주시장만을 타깃으로 받은 항공사의 블록은 한 좌석도 판매하지 못하고 릴리즈를 해야 했던 실정이었다.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올해 3회 설명회까지 적극 추진했던 이유는 광주 지역 여행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분명히 가능성이 있는 시장을 개발해 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크고 작은 규모의 인센티브 그룹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 패키지와 달리 분명한 니즈와 색깔이 있는 행사를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끝까지 매달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
거짓말 같이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올 초 두 건의 인센티브 그룹이 하와이 지역에 대한 문의를 해 왔고 지난 주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다. “지금도 일정과 행사진행을 조율하는 또 하나의 단체가 있다”며 이 대표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라도를 기반으로 하는 무안 국제공항은 지방 국제공항 중 공항 이용객의 성장률이 가장 빠른 공항 중 하나다.
아직은 중국, 일본 등 근거리 목적지를 운항하는 저비용 항공노선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유관 기간과 지역자치단체가 중·장거리 노선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 무안을 중심으로 한 호남 지역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춘화 대표는 “서울 및 경기도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해외여행 시장에 지방도시는 분명히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고 특히 광주는 여러 가지 정황상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고 확신 한다”면서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이지만 해당 지역에 대해서만큼은 꾸준히 지역 및 상품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것을 투어마트의 소명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속 해당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들보다 조금 먼저 더 큰 애정을 가지고 문을 두드린 투어마트가 광주 지역에서 보다 큰 결실을 맺기를 바라본다.
<김미현 기자>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