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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호 2021년 11월 22 일
  • 밤도깨비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홋카이도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9-05-10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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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금토일 3일 동안 다녀올 수 있는 해외여행지가 몇 군데나 될까. 비행시간은 3시간 내외여야 할 테고 밤 비행기로 아침 일찍 여행지에 도착할 수 있으면 좋고 인스타그램용 핫플레이스가 다양하다면 더 바랄 게 있으랴. 피치항공의 인천~삿포로 노선이 최적이었다. 금토일 여행을 실현하기 위해 목요일 퇴근 후 캐리어를 끌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예상 공항 도착 시간은 금요일 자정. 그렇게 홋카이도 밤도깨비 여정이 시작됐다.

 

<홋카이도, 사진·글=김기령 기자>

<취재 협조=피치항공>

 

 

에디터 사진

 

 

실제 패키지 고객과 함께한 여행

 

이번 밤도깨비 출장은 실제 패키지 고객들과 함께한 100% 리얼 패키지여행이었다. 10대부터 60대까지 30여 명이 대형버스를 타고 하루에 6시간씩 이동했다. 가이드 깃발을 따라 줄지어 다니기도 했고, 패키지의 필수 코스인 쇼핑센터도 경험했다. 이틀 동안 북해도 전역을 돌아다니는 빡빡한 일정 덕에 패키지 팀원들끼리 끈끈한 전우애가 생겨, 일정 끝 무렵에는 다들 친구가 됐다. 이런 게 패키지의 매력 아닐까.

 

 

패키지 이용객들의 REAL 후기

 

여행객의 대부분은 이번 여행이 피곤하긴 하지만 일정이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번 일정이 꽤 마음에 들었다는 한 여행객은 “연차를 마음껏 쓰기 힘든 나 같은 직장인들이 솔깃할 만한 일정”이라며 “금요일 하루만 연차내면 떠날 수 있기 때문에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벽 1시에 인천 공항에 도착한 이후 대중교통편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밤도깨비 여행에 대한 여행객들의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여행객들의 반응에서 엿볼 수 있듯이 밤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피치항공 운항스케줄

 

피치항공은 지난 4월26일 인천~삿포로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비행시간은 3시간 남짓. 주7회 운항하며 출국 스케줄은 인천국제공항(ICN) 출발(02:40)→ 신치토세 공항(CTS) 도착(05:30). 귀국 스케줄은 신치토세 공항(CTS) 출발(22:00)→ 인천국제공항(ICN) 도착(01:10). 피치항공의 홋카이도 스케줄에 맞춰 패키지 상품도 판매 중이다. 5월 현재 해피진투어에서 가장 발 빠르게 피치항공 취항 기념 1박 3일 패키지 상품을 진행하고 있다.

 

 

FRI 금요일

02:40 am

 

 

새벽 비행은 처음이었다. 붐비지 않는 공항 모습이 낯설었다. 체크인부터 출국수속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같이 간 일행은 ‘이런 게 새벽비행의 묘미’라고 했다.

 

 

일본 국적기인 피치항공의 A320, MM702편에 탑승했다. 출발 당일인 4월26일은 피치항공의 인천~삿포로 노선이 첫 취항한 날이었다. 신규 취항에 맞춰 신 기체를 도입하면서 기내 환경이 깨끗해서 만족스러웠다. 첫 취항 기념 깜짝 선물로 제공받은 스티커와 키홀더도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6:00 am

 

3시간을 날아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니 홋카이도의 차가운 공기에 옷을 여미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4월의 홋카이도 기온은 10~15도 안팎. 우리나라 늦겨울~초봄 날씨니 꽤 쌀쌀하다. 이른 아침, 이동 수단이 녹록치 않아 공항 4층에 위치한 온천으로 향했다.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온천에 몸을 담글 수 있다니! 새벽 비행의 묘미가 제대로다. 신치토세 공항 온천은 공항이용객들의 휴식을 위해 23시간 운영된다. 오전 5시~8시까지 온천만 이용하면 요금은 800엔이다.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이용 가능한 숙박 요금은 조식포함 5000엔부터다.

 

 

11:00 am

 

 

에디터 사진

 

 

드라마 전원일기를 떠올리게 하는 시골마을 비에이로 향했다. 비에이는 마에다 신조라는 일본 사진작가가 비에이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마에다 신조의 사진은 그의 갤러리 ‘탁신관’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 사진도 사진이지만 갤러리 옆에 길고 촘촘하게 펼쳐진 자작나무숲에 더 시선이 갔다. 하늘로 높이 뻗은 자작나무가 풍기는 분위기와 숲의 웅장함에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에디터 사진

 

 

3:00 pm

 

비에이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청의 호수(靑い池)’. 청의 호수, 푸른 연못, 아오이이케 등 그 명성만큼이나 불리는 이름도 다양하다. 한 색깔로 형용할 수 없는 신비로운 푸른빛을 띠는 강물 때문에 유명해졌다.

 

 

인스타그램에 #청의호수를 검색하면 2만 개에 달하는 게시물이 뜬다. 날씨가 맑을수록 신비로운 푸른색을 띠는 청의 호수는 32년 전인 1987년에 화산재가 강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만들어진 인공 연못이다. 6~7월에 방문하면 호수에 비친 나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SAT토요일

11:00 am

 

삿포로 시내 중심지에 있는 도큐 레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 후 단체버스에 올랐다. 삿포로에서 남서쪽으로 2시간 즈음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도야호수와 쇼와신산으로 향했다.

 

 

 

에디터 사진

 

 

1943년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쇼와신산(昭和新山)은 지금도 화산활동을 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산 전체가 붉은색인 점이 특징이며 울퉁불퉁한 고구마를 닮았다고 해 고구마산으로도 불린다. 쇼와신산과 주변 일대는 미마츠 마사오라는 개인이 사들이면서 관광지로 개발에 착수했고 지금도 그의 자손들이 운영 중이다. 관광지 한 가운데에는 미마츠 마사오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3:00 pm

 

이번 여행의 마무리는 삿포로와 함께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지역, 오타루로 장식했다. 오타루는 비에이나 삿포로보다 남서쪽에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오타루의 명소이자 세계 최대 규모인 오르골당은 조성모의 가시나무새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바로 그 곳이다.

 

 

에디터 사진

 

 

오르골당 외에도 오타루 운하, 오타루 메인 거리인 사카이마치 거리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으로 유명한 가게, 르타오 본점 등 유명 상점이 즐비해 있고 아기자기한 상점도 많다. 20, 30대 여성 관광객들이 홋카이도 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로 홋카이도 여행에서 1박 이상을 오타루에서만 묵는 여행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에디터 사진

 

 

오타루의 상징인 오타루 운하에서는 유럽 느낌이 물씬 풍겼다. 유럽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이국적이었다. 오타루 운하는 1920년 대에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한 수로로 활발히 운영되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수로가 망가지고 오염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깨끗이 정비사업을 시행해 관광명소로 보존하고 있고 더 이상 수로로 사용하진 않는다. 대신 운하 주변으로 레스토랑과 맥주 공방 등이 들어서 있다.

 

 

8:00 pm

 

 

에디터 사진

 

일정을 전부 마치고 신치토세공항으로 돌아와 저녁을 해결했다. 신치토세공항에는 국제선보다도 국내선에 볼거리, 먹을거리가 더 풍부하다. 국내여행을 많이 떠나는 일본인들의 성향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국내선 쪽 규모는 대형 쇼핑센터를 연상시킬 만큼 크며 없는 게 없다. 식사도 국내선 구역에서 해결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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