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항공, 브뤼헬 작품으로 동체 디자인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미술전서 첫 선
벨기에 국적 항공사 브뤼셀 항공이 피터르 브뤼헬 서거 450주년을 기념해 비행기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로 디자인한 신형 비행기를 공개했다.
브뤼헬의 작품이 그려진 브뤼셀 항공 비행기는 오는 11월 24일까지 베니스에서 개최되는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미술전에서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비행기에 그림을 그린 두 화가가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미술전 벨기에 대표로 선발돼 전시관 오프닝에 동행한다. 브뤼셀 항공은 브뤼헬 작품이 그려진 이 비행기를 향후 5년간 유럽과 중동 지역 노선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플랜더스가 배출한 거장 중 한 명인 브뤼헬은 플랜더스의 안트워프와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특히 아름답고 평화로운 플랜더스 시골을 보여주는 풍경화와 풍속화 분야에서 가장 큰 업적을 남긴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항공기에 그려진 그림도 그의 대표적인 풍경화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브뤼셀 항공이 이번에 선보인 브뤼헬 미술 비행기는 벨기에 플랜더스 정부가 3년간 (2018~2020) 진행하는 플랜더스 마스터즈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플랜더스 관광청은 지난해에 거장 루벤스의 고향이자 그가 수많은 작품을 남겼던 안트워프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개최했으며, 올해는 브뤼헬이 많은 시간을 보냈던 안트워프와 브뤼셀에서 전시와 각종 흥미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플랜더스 마스터즈의 마지막 해인 내년에는 세계 최초로 유화를 창안했던 천재 거장인 반 아이크의 도시인 겐트를 중심으로 많은 행사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