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터키 찾은 한국인 껑충
위험요소제거+환율안정 효과
3월 방한 외래객은 12.4%가 늘고 국민 해외여행객은 3.6%가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 방한 외래객의 성장률은 국민 해외여행객에 비해 증가율이 크지만 여행객 수에는 여전히 상당한 차이가 있다. 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53만5641명이였고 해외여행길에 오른 대한민국 수는 233만415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국민 해외여행객의 해외여행목적지로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곳은 터키다. 3월 터키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1만6326명, 2018년 3월에 비해 84.9%가 성장한 수치다.
2019년 3월까지의 누적 방문객수도 4만813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1% 성장했다. 그간 터키는 여행목적지로서 가지는 여러 가지 매력에도 불구하고 내전으로 인한 위험요소가 여행객의 발목을 잡아왔던 것. 하지만 최근 이념분쟁 및 우려할만한 정치적 이슈가 거의 없는데다가 환율까지 안정되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다시금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등장해 큰 사랑을 받는 홈쇼핑의 터키일주 상품만 봐도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다. 빠르게 2019년도 초반의 분위기를 감지한 터키문화관광부는 최근 지오코리아를 한국 홍보사무소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중단했던 홍보활동을 재개했다. <관련기사 18면> 잘 알려지지 않은 터키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해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바운드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국, 일본에 의존도가 높다. 중국은 개별관광객 및 포상 단체관광 유치노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9%의 증가를 이뤄냈으며 일본은 30세 이하 젊은층, 방한 항공권 수급 개선으로 전년 대비 27.4% 증가했다.
특히 일본은 3월 봄방학, 학생여행, 가족여행 등의 여행수요가 증가했다. 공항을 통한 입국만큼 항구로 입국한 일본인도 26.5%로 크게 늘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인도네시아는 연초부터 진행한 춘계 방한 마케팅의 영향으로 단체 방한객 및 가족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6.8% 증가했으며 베트남은 비자 발급 간소화와 저비용 항공의 확대, 경제의 안정적 성장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주요 3개 도시 거주자의 5년 복수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 한 베트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8%의 증가한 4만6991명이 한국을 찾았다.
터키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을 찾은 터키여행자들도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3월부터 실시한 터키 대형 OTA와의 공동 홍보활동으로 한국행 항공권 판매가 증가했던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큰 폭으로 하락한 홍콩인의 방한은 부활절 연휴 기간차이로 인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30일에서 4월까지 2일에 걸쳐있던 부활절 연휴가 올 해 4월 중순(4월19일~22일)에 자리하면서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26.1% 감소했다.
한편 3월 관광수입은 16.5억 달러(전년 대비 22.5% 증가), 관광지출은 20.1억 달러(전년 대비 16% 감소)로 관광수지는 3.7억 달러를 기록했다. 1인당 외래객 지출금액은 1072달러, 국민해외여행객 지출금액은 862억달러를 기록했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