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투어’ 투자 확대, 주요 단거리 지역 대상 ‘맞춤형 패키지 서비스’ 강화
PAYCO 서비스로 ‘2030 세대’ 확산 기대, 소비자가 매력 느끼는 콘텐츠 개발
NHN여행박사(이하 여행박사)가 2000년 설립 이후 일본을 중심으로 한 종합여행사로 발돋움한지 19년째를 맞았다. 늘 새로운 변화를 꾀함으로써 업계에 반향을 불러일으켜 온 여행박사는 지난 3월 NHN여행박사로 사명을 바꾸고 지난 5월 박임석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서울영업총괄본부장에서 대표의 자리에 오른 박임석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취임 축하드린다.
대표이사라는 직책이 주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예상했던 것보다 크다. 신창연 창업주와 황주영 전 대표가 일궈온 회사에 누가 되지 않게 기존 여행박사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외부와의 소통을 더 활발하게 하면서 업계 리더분들과의 소통의 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여행박사의 새로운 수장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한국외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한 후 학생문화탐방, 학단 수학여행 등을 맡아서 운영하다가 학단 전문 주식회사인 터치더월드에서 실장직을 역임했다. 이후 2005년 터치더월드가 여행박사로 편입되면서 여행박사 법인학단팀 팀장직을 맡게 됐고 여행박사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회사 운영방식에 변화는 없나.
과거에는 미시적인 관점에서 회사가 운영돼 왔다고 본다면 앞으로는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여행업 전체를 바라보려고 한다.
실적 하나하나에 연연하기 보다는 여행업과 연관 있는 다른 업종에 대해서도 시각을 넓히면서 여행업에 플러스알파 요소를 찾아가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해외출국자 수는 늘어나고 있는데 수익성 측면에서는 저조하다.
여행박사가 종합여행사로 발돋움한 것은 2015년 3월부터로 그리 길지 않다. 전체 시장을 100으로 봤을 때 여행박사는 아직 10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아직은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여행박사의 패키지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
버스, 호텔 등 현지투어에 집중하면서 현지투자를 강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또한 수익 창출을 위해 일본, 동남아 등 주요 지역에 맞춤형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행박사의 주 타깃층에게 특화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믿고 떠날 수 있는 여행박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NHN에 인수된 이후 가장 큰 경쟁력은.
자본력이다. NHN이 자본이 튼튼한 회사고 이런 회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으니 거래처들과의 신뢰도가 전보다 더 높아졌다. 그리고 일본에서 한게임 등의 인지도가 높아서 일본 거래처에서 NHN 자회사라는 부분을 보고 믿고 맡겨주는 경향이 있다. 해외에서의 신뢰도가 이전보다 많이 향상했다.
NHN은 간편결제서비스인 페이코(PAYCO)를
운영 중이다. 여행박사와의 시너지효과는.
단품시장의 주 타깃층이기도 한 2040 고객들의 성향이 페이코 서비스와 연동했을 때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40대 이하 고객들은 단돈 100원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고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하다.
게다가 페이코가 페이백 서비스와 카드 제휴 서비스가 훌륭하다는 강점이 있다. 앞으로 패키지와 현지 패스, 일일 투어 등 단품서비스에 페이코를 더 활용할 계획이며 여행업계 최초로 일본 내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패키지시장이 많이 위축돼 있다.
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보나.
여행업 자체는 성장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여행에 지불하는 비용도 많아지고 있다. 다만, 그 소비가 여행사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현 시점에서의 문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행박사는 소비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 소비자가 끌릴 만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가격적인 메리트도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행사가 고객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사업 운영 방향과
대표이사로서의 목표는.
종합여행사 중에서 여행박사가 지난해 송객 수 5위, 매출액 30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추고 단품 위주 운영, 흑자로의 전환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수익 강화를 위해서는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 직원 존중 문화가 뒷받침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영업총괄본부장을 할 때도 느껴왔지만 여행박사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로 운영되고 있으며 직원 개개인을 존중하는 기업이다. 다만, 조직이 체계적이지 않다는 점은 아쉬웠다. 그래서 이전보다 의사결정구조를 체계화하는 등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직원 역량 강화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직원 10명 중 8명이 회사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