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관광수입 약 17억 달러, 전년 대비 22% 증가
4월 관광지출 약 21억 달러, 전년 대비 5.3% 감소
지난 4월 관광수지는 적자였다. 관광수입 대비 해외에서 나가는 지출이 더 많았다. 다만 적자폭은 전년 동월 대비 대폭 완화됐다.
지난 4월 관광수지 적자는 4.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월에 8.8억 달러 적자였던 것에 비해 적자폭을 절반 이상 줄였다. 관광수입의 증가로 관광수지 적자가 해마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관광수입이 관광 통계가 시작된 1975년 이후 4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지난 4월 관광수입은 16.9억 달러로 지난 3월 16.5억 달러를 넘어섰다. 전년 동월 대비 22.3%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 관광지출은 올해 1월 이후 가장 많은 21.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했을 때는 5.3% 적은 금액이다.
매월 900달러대를 기록하던 1인당 수입도 지난 3월을 기점으로 1000달러대로 높아졌다. 지난 4월 1인당 관광수입은 1033달러를 기록했다. 1인당 관광지출은 954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집계된 지출액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지난 2월에는 787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환율도 지출액 증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122원이었던 데 반해 지난 4월에는 1달러당 1141원으로 올랐다. 1위안당 원화도 169.8원으로 올랐다.
지난 3월 외래객 입국자와 내국인 출국자 수는 동반 성장했다. 2월 한국을 찾은 외래객은 대략 15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으며 내국인 출국자는 233만 명으로 3.6% 증가했다.
방한 외래 관광객 수가 증가한 데는 일본의 골든 위크 영향이 컸다. 지난 4월27일부터 5월6일까지 이어진 일본 골든위크는 최장기간 휴가 시즌으로 전년 대비 방한객이 35.7% 늘었다. 4월27일 골든위크 시작일과 28일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편은 매진행렬을 이룰 만큼 여행객이 늘어났다.
중국도 일부 지방노선이 재운항하고 신규취항이 늘어나는 등 항공 공급의 확대로 방한객이 34.5% 증가했다. 홍콩 또한 4월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부활절 연휴로 전년 대비 관광객이 14.4% 증가했다.
최근 5년간의 관광수입 및 지출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4월의 관광수입은 15억 달러, 관광지출은 19억 달러로 4억 달러 가량 적자를 보였지만 점차 수입 대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2017년 4월에는 관광수입 약 10억 달러에 그친 반면 관광지출은 21억 달러에 달하는 등 적자가 1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후 관광수지는 매월 10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 4월에서야 4억 달러대로 좁혀졌다.
한편, 지난 4월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163만506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했다. 3년 전인 지난 2016년 8월 166만 명이 한국을 찾은 이후 최다 관광객 수를 기록했다.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 해외여행객 수는 224만6417명으로 0.7% 증가했고 지난 2018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