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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호 2026년 04월 20 일
  • [위기가 기회다] 여행의 본질과 가치

    여행은 숫자 경쟁이 아니다.



  • 김미현 기자 |
    입력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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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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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행을 통해 일상의 지루함과 낯익은 것들에서 벗어나 새롭고 이국적인 환경과 마주하게 된다.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예기치 못한 상황과 환경은 도리어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여행은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생각이나 행동들이 다양한 사람들, 역사, 가치관과 문화와의 만남을 통해 또 다른 해석과 마주하게 된다.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님을 깨우치게 되고 새로운 가치관이 형성되며, 타인과의 관계가 한층 성숙되는 계기가 된다. 이렇듯 여행은 한 사람의 삶에 있어 중요한 이벤트고, 어떠한 중요한 전환점에서 생각을 갖기 위한 쉬어가는 페이지다. 같은 시각에 같은 곳을 방문한다고 할지라도 그곳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느낌, 감동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렇기에 여행의 기술이 더욱 중요해진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 <여행의 기술>은 런던에서 출발, 암스테르담, 시나이 사막, 프로방스 등을 거쳐 다시 런던으로 귀환하기까지 여행을 통해 그에게 귀감을 준 인문들의 철학과 예술, 활동 등을 정리하고 그들에 대한 사색을 여행 에세이로 담아냈다.

 

 

또한 여행 출발 전 기대를 안고 어떠한 장소로 향할 것인지 정하는 여행에 대한 우리의 보편적인 생각에서부터 여행의 동기, 여행 중에 느끼는 풍경과 경이로움, 여행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술과 아름다운 장소들, 여행 중에 만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한다.

 

 

또 그는 샤를 보들레르, 에드워드 호퍼, 귀스타브 플로베르, 반 고흐 등 그에게 귀감을 준 멘토들을 여행 안내자로 설정하고 그들이 삶 중에서 중요히 여겼던 점들을 소개했는데 그 중 영국의 비평가 존 러스킨의 여행 법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

 

 

그의 여행 법은 마차를 타고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다. 몇 킬로미터마다 멈춰 서서 풍경을 감상한다. 러스킨은 사람들이 디테일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때문에 고민했다. 그는 근대 여행자들, 특히 기차를 타고 일주일에 유럽을 다 둘러본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의 맹목과 성급함을 개탄했다.

 

 

현대 여행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1846년에 세워진 영국의 토마스 쿡 여행사는 저가의 기차표와 식사, 숙박 등을 포함한 패키지 여행상품을 처음으로 고안해냈다. 사람들의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이러한 상품을 통해 ‘관광’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여행의 본질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군데 가만히 앉아 시속 150킬로미터로 달린다고 해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튼튼해지거나, 행복해지거나,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아무리 느리게 걸으면서 본다고 해도, 세상에는 늘 사람이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빨리 간다고 해서 더 잘 보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귀중한 것은 생각하고 보는 것이지 속도가 아니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그가 진정한 사람이라면) 느리게 움직이는 것이 해가 되지 않는다. 사람의 기쁨은 결코 가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여행이 단순히 그 지역을 방문하고 둘러보며 이번에는 몇 개의 나라, 몇개외 도시를 다녀왔다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행은 숫자 경쟁이 더 이상 아니라는 의미다.

 

 

우리는 여행을 좋아해서,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좋아해서 여행 전문가가 됐고, 여행 업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고객의 여행의 가치에 대해, 여행의 기술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이해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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