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카페·와인바·공원 갖춰
지난 6월22일 스페인 마을이 2년 6개월의 준비 끝에 강화도에 문을 열었다. 스페인 마을은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 자연자원을 스페인 문화와 융합한 테마마을로 현재 펜션, 카페, 와인바, 기념품 가게, 컨퍼런스 룸, 공원, 산책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 마을은 석모도를 마주하고 있는 강화도 해안 절벽에 위치해 있다. 바다를 향해 열려 있는 구조로 여행객들은 아름다운 해안 풍경과 함께 서해로 넘어가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스페인마을 내 펜션은 저층에는 편의 시설이, 상층에는 객실이 배치돼 있으며 각 객실마다 실내 수영장이 마련돼 있다. 건물은 경사지를 이용한 계단식 구조로 지형과 조화로운 형태를 띠고 있다. 구름다리 구조와 통유리 인테리어는 여행객들이 강화도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펜션 디자인은 현대식 디자인과 스페인 디자인의 결합으로 외부의 돌 장식 또한 스페인 풍을 따랐다. 카페 등 다른 부대시설 역시 스페인 스타일의 내?외장재를 사용해 스페인 현지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와인 바에서는 와인과 함께 스페인 음식을 맛 볼 수 있으며, 돈키호테 상 등 스페인 관련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념품 가게도 함께 운영 중이다. 또한 공원 및 자작나무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현재 스페인마을은 회사 워크숍 등 단체 여행객을 맞이하기 위해 족구장을 설치하는 등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여러 실내 액티비티와 체육시설 확장을 계획 중이며, 오는 7월에는 카라반을 설치해 다양한 유형의 숙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재봉 스페인 마을 대표이사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한국인들에게 조금은 낯선 스페인을 좀 더 친숙하게 소개하고자 스페인 마을을 계획, 추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단순한 관광지로써의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협력해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을 연계하고, 지역사회의 발전과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스페인 마을 공동 투자자 김호근 호뉴나라 대표는 “앞으로 5년, 10년이 지난 후에는 가평에는 쁘띠프랑스, 강화도에는 스페인 마을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스페인 마을을 하나의 작은 휴양도시로 널리 알리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부지를 더욱 넓혀 강화도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확장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