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럽, 아시아 노선 중심 여객 수요 성장
공급석 확대도 한 몫, 필리핀 전년대비 47.7% 공급 증가
내국인 출국 이용률, 대구공항, 인천·김해 다음으로 3위
노동절, 어린이날 등 연휴가 껴있는 가정의 달 5월은 방학과 함께 몇 안 되는 여행특수 시즌 중 하나다. 해마다 높은 해외여행객 수를 기록했던 5월.
2015년 803만, 2016년 841만, 2017년 174만, 2018년 975만으로 매 5월 성장을 거듭하던 항공여객 수는 올해 1000만을 기록했다. 2019년 5월 항공 이용여객은 1030만 명으로 역대 5월 실적 중 최고다. 국제선 여객 이용의 증가(전년 대비 8.4%)가 주요한 배경으로 그 중에서도 중국·유럽·아시아 노선 중심의 여객 수요 증가(5.7%)가 주요 성장 동력이었다. 저비용 항공사의 공급석 확대(19.5%)도 한 몫 했다.
지역별 국제선 여객 실적 중, 전년 대비 가장 큰 성장을 보인 노선은 중국이다. 2017년 3월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에 대한 기저효과로 18년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노선은 전년 대비 17.2% 이용 여객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8.5%의 성장을 보인 아시아의 경우 베트남(3622→4348편, 20%), 필리핀(1683→2485편, 47.7%), 대만(1673→2023편, 20.9%) 노선의 운항 증편이 여객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도 러시아(816→1007편, 23.4%), 벨기에(순증 38편) 노선의 운항이 증가하면서 이용여객이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미주의 경우 노선 운항 감편(2665→2629편, -1.4%)에도 불구하고 탑승률(83.9→85.8%)과 이용 여객(40만 →42만, 23.4%)이 증가했다.
공항별 국제선 여객실적은 전 공항이 전년대비 증가를 보인 가운데 청주(+120%), 무안(+75.6%), 제주(+45.4%), 대구(+41.4%) 공항의 증가율이 눈길을 끈다. 지방 공항의 국제선 여객 증가는 항공 노선 신설 및 증편에 따른 것으로 제주공항은 중국, 대만, 홍콩 노선을 대구공항은 일본, 베트남, 대만 노선 등 정기 노선을 증편했으며 청주공항은 일본 오사카&삿포로, 중국 다롄, 다롄, 상하이& 위해, 대만 타이베이, 미국 괌 등 정기 노선을 대폭 신설했다.
반면 주요 공항별 국내선 여객실적은 청주, 대구, 인천 공항을 제외 모두 감소했다.
청주 공항의 국내선 이용 여객 증가는 제주 노선 운항을 증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인천공항은 김해 노선 운항을 감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 여객은 증가했다.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 운송량 또한 저비용항공사의 증가가 단연 앞선다.
중국(9.1%), 일본(14.4%), 아시아(27.2%), 유럽(199%), 대양주(4.3) 등 전 노선의 운항 증편으로 전체 공급석을 19.7% 늘린 저비용항공사의 이용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한 반면 국적 대형항공사의 여객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에 그쳤다. 전체 공급석 증가율도 1.6%에 그쳤다. 국적 대형항공사는 유럽(5.5%)과 아시아(1.8%)노선의 운항을 증편했다.
한편 공항별 외래객 입국 및 내국인 출국 이용률을 살펴보면, 외래객 입국 이용률은 인천(64.3%), 김해(8.2%), 제주(6.7%), 김포(6.2%)순으로 상위 4개 공항의 외래객 입국자가 전체의 85.4%를 차지했으며 내국인 출국 이용률은 인천(76.2%), 김해(13.2%), 대구공항(4.5%) 순으로 상위 3개의 공항을 이용한 내국인 출국자가 전체의 90.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