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홋카이도, 겨울엔 오키나와·가고시마·미야자키. 일본으로의 골프여행을 계획할 때 계절별 목적지가 극명하게 달라진다. 하지만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고베야말로 골프여행자들의 천국이다.
효고 현에는 149개의 골프클럽이 있다. 일본 전체 골프클럽의 5% 이상이 이곳 효고 현에 몰려있는 셈이다. 단위 면적당 골프클럽의 수가 가장 많다. JLPG를 개최한 클럽도 3곳이나 있고 PGA시니어 대회 개최 클럽도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일본 골프의 발상지도 이곳 고베다.
1901년 영국인 아더 그룸이 동료들과 직접 4개의 홀을 롯코산에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롯코 골프클럽은 100%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호황을 누리던 고베의 골프클럽도 어느 순간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되던 명문 골프클럽들도 회원들의 고령화로 회원제 운영을 고집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고베 시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직접 나섰다.
고베 관광청은 지난 3일 고베 효고 골프 투어리즘 프로모션 행사를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했다. 고베 호텔 관계자와 골프코스 관계자가 동반했다.
호텔과 골프클럽들은 저마다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업그레이드 서비스와 프로모션 내용을 소개했다.
행사를 주관한 고베 한진투어의 조욱현 대표는 “아직 한국에는 고베지역의 매력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고베는 골프 여행을 위한 최고의 목적지인 동시에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골프를 목적으로 하지 않은 동반 여행객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라고 강조했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