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11억대 육박… 올해는 8억대
민관 ‘외래관광객 유치’ 힘써… 관광수입 늘어
지난 7월 관광수지는 8.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발표된 7월 관광수지 지표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상당 수준 완화됐다. 2015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관광수지 적자는 11억 달러대였고 2017년 7월에는 적자가 15억 달러에 달했다. 이후 정부와 여행업계가 외래관광객 유치에 힘쓴 덕에 올해부터 전년 대비 관광수입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꾸준히 적자폭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 7월 관광수입은 약 15억 달러, 관광지출은 약 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여전히 지출이 더 많은 구조지만 전년대비 관광수입 증가율이 26.4%로 높고 관광지출은 오히려 전년대비 0.2%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관광수지 개선 가능성도 점쳐진다.
관광수입은 지난 3월부터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증가율이 10%대로 줄었지만 지난 7월 다시 26%대로 올랐다. 7월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최근 5년간 7월 관광수입을 살펴보면 올해 7월 수입이 15억 달러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7월 관광수입은 약 7.8억 달러, 2016년은 약 12억 달러, 2017년은 약 9.5억 달러, 2018년은 다시 약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관광지출은 2017년 해외여행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2017년 7월 약 25억 달러로 집계된 이후 2018년 7월과 2019년 7월에는 약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관광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올해 누적 관광수입은 약 101억 달러(17.4%), 관광지출은 약 160억 달러(-6.5%)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외래객 1인당 우리나라에서 사용한 비용은 1052달러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고 내국인이 해외에서 지출한 비용은 1인당 903달러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지난 7월 원달러 월평균환율은 달러당 1175.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외래객 입국자와 내국인 출국자 수는 동반 성장했다. 7월 한국을 찾은 외래객은 144만8067명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으며 내국인 출국자는 264만2585명으로 5.9%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외래입국자 수는 988만7281명, 내국인 출국자 수는 1765만434명으로 집계됐다.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인 방한객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년 대비 19.2%가 증가했다. 정치 이슈에 민감하지 않은 FIT가 중심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주 지역도 휴가철 및 하절기 항공노선 증가로 전년 대비 5.2%가 증가했다.크루즈 방한객도 1만3730명으로 전년 대비 약 75%가 증가했다. 올해 누적 크루즈 방한객은 10만7238명(크루즈 승무원은 제외)으로 전년 대비 39.2% 늘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방한 외래객 수는 총 843만9214명, 내국인 출국자 수는 1500만7849명으로 나타났다. 외래객과 출국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16.9%, 4.8% 증가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