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Destination> GTN이 간다
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불교를 알아야, 라오스를 안다 ‘불자의 나라’ 라오스



  • 나주영 기자 |
    입력 : 2019-10-04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에디터 사진

글 싣는 순서

 

 

1. 루앙프라방, 여유와 낭만의 도시

2. 라오항공 인터뷰 & 방비엥 액티비티

3. 비엔티안, 불교의 나라 라오스

 

우리나라에서 남자가 여자 집에 인사를 드리려 가면 꼭 듣는 질문이 있다. “자네, 군대는 갔다 왔는가?”

라오스에도 이런 질문이 있다. “자네, 절은 갔다 왔는가?”

불교는 라오스 사람들에게 종교를 넘어 하나의 생활이자 문화다. 전체 인구의 95% 이상이 남방불교를 믿고 있으며, 승려 수만 해도 12만 명을 육박한다. 남방불교는 자유롭게 출가를 할 수 있어 라오스 남자들은 어렸을 때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몇 달까지 출가생활을 한다. 그만큼 라오스 사람들에게 불교는 생활 깊이 자리 잡고 있다.

<라오스=나주영 기자> naju@gtn.co.kr

<취재협조=라오항공, 프렌드투어>

 

 

왓 씨 므앙-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처음 방문한 왓 씨 므앙 사원에서부터 라오스 사람들 삶 속에 불교가 얼마가 뿌리 깊게 박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왓 씨 므앙은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안으로 수도가 옮겨질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사원 건립 이전부터 불공을 드리는 지역으로 사용됐다고 알려진다. 씨암(태국)과의 전쟁으로 페허가 됐다가 20세기 초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됐다. 복을 주고 소망을 이뤄주는 사원으로 유명해 현재는 비엔티안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원이다.

 

 

에디터 사진

 

 

왓 씨 므앙 사원에 도착하기 전, 가이드님이 라오스 불교 제사 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큰일을 진행하기 전 돼지머리를 두고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라오스 사람들은 새 차나 오토바이를 사면 절에 가서 제사를 드린다고.

 

 

설명을 들을 때만 해도, 희귀한 이벤트 중 하나일거라 생각했는데 왓 씨 므앙에 도착하자마자 차와 오토바이를 두고 제사를 드리는 가족을 볼 수 있었다.

 

 

일가족 모두가 나와 스님 앞에 앉아 제사를 드리고 있었다. 차와 오토바이 그리고 가족들이 실로 함께 연결돼 있었다. 앞으로 이 차와 오토바이를 타면서 사고 없이 무사히 다닐 수 있기를 한마음으로 염원하고 있었다.

 

 

왓 씨 므앙은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라오스 현지인들의 발걸음도 끊이질 않았다. 화려한 사원 내부에서는 스님과 함께 제사를 올리고, 향을 피우며 기도하는 라오스 사람들로 가득했다.

 

 

라오스인들이 제사를 드릴 때 두는 주황색, 노란색 꽃들이 불상 앞에서 화려함을 뽐냈다. 기도는 물론 셀카를 찍으며 가족, 친구들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는 왓 씨 므앙 사원은 단순히 역사적 의미를 넘어 라오스인들의 정신적 쉼터 역할까지 함께 하는 듯 했다.

 

에디터 사진

 

소정의 기부금을 내면, 스님이 손목에 실을 묶어주며 행운을 빌어주는 축원의식인 ‘맏켄’도 체험할 수 있다. 손목에 실은 칼이나 가위로 억지로 끊는 대신, 자연스레 끊어지도록 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원 본당 주변에서는 7개의 각 요일을 나타내는 다양한 형태의 라오스 불상과 라오스 소수민족의 전통 의상을 입은 여인의 동상을 볼 수 있다. 꼭 빌어야 하는 소원이 있거나, 여행의 안녕을 기원한다면 왓 씨 므앙에서 조용히 기도를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승리의 문' 빠뚜사이

 

에디터 사진

 

빠뚜사이(독립기념탑)는 1958년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로,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라오스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빠두사이를 풀이하면 ‘승리의 문’이라는 뜻.

 

 

빠뚜사이를 낮에 방문한다면 내부 계단을 이용해 꼭대기까지 올라가 비엔티안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밤에 방문한다면 원형분수대에 일렁이는 빠뚜사이의 야경을 감상 할 수 있다.

 

 

라오스 특유의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빠뚜사이에는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이 온통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열심히 셔터를 눌러보자!

  

 

라오스 불교의 성지 ‘탓 루앙’

 

에디터 사진

 

라오스인들이 평생 간절히 염원하는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탓루앙 축제에 참여하는 것이다. 탓루앙은 황금색 부처의 사리탑으로, 라오스인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탑 중 하나다. 탓루앙 황금 사원 앞에는 탑을 건축한 셋타티랏왕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탓루앙의 황금빛은 어둠 속에서 더 빛을 발했다. 낮에만 운영해 탓루앙의 안까지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아쉬움까지 싹 사라질 만큼 밤에 바라보는 탓루앙은 아름다웠다.

 

 

라오스 최대 축제인 탓루앙 축제가 매년 11월에 이곳에서 열린다. 불심이 깊은 라오스 사람들은 각 지방에서 올라와 탑을 돌며 소원을 빈다. 얼마나 라오스 사람들이 이 축제를 사랑하는지, 관광객은 입장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몰린다고 한다.

 

 

불꽃놀이, 거리 대행진, 마켓 등이 성대하게 열리는 라오스 탓루앙 축제. 11월에 라오스를 방문한다면 탓루앙을 방문하는 건 물론, 축제까지 참여하며 라오스의 문화와 전통을 직접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

 

 

 

HOTEL INSPECTION

온전한 휴식을 원한다면, ‘남능 비치 리조트’

 

에디터 사진

 

방비엥에서 비엔티안으로 향하는 길, 강가에 위치한 조용한 리조트 하나를 만났다. 이름은 ‘남능 비치 리조트 Nam Ngum Beach Resort’. 도착하는 순간 자연과 나 밖에 없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주변에 강과 산, 하늘을 제외하고 높은 빌딩과 북적이는 인파는 찾아 볼 수 없었다는 뜻이다. 리조트는 방비엥에서 차로 20분 이상 떨어져 있어 방비엥의 북적임이 싫은 사람이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리조트는 강을 마주하고 있어, 아름다운 뷰를 자랑한다. 특히 강 위에 수영장이 마련돼 있어, 깨끗한 물로 강에서 수영하는 듯 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제트보트나 카약 등 여러 액티비티가 마련돼 있으며, 객실 베란다에서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무 생각 없이 강가의 풍경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는 것이 이 리조트의 가장 큰 매력이다.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