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최모씨(28, 남)는 지난 주말 에버랜드에 갔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할 생각이었지만 같이 간 친구가 일주일 전 스마트폰으로 미리 티켓을 구입한 덕에 티켓 QR코드를 찍고 입장할 수 있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워터파크, 놀이공원은 사전 예약보다는 현장구매가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의 활용 영역이 넓어지면서 항공, 호텔 외에도 펜션, 액티비티 등의 예약 시스템도 활발히 구축되고 있다. 위 사례처럼 티켓의 QR코드를 찍고 입장하는 경우, QR코드에 들어있는 데이터가 바로 예약중개 플랫폼의 시스템으로 전송되고 판매처 시스템으로 전달된다. 이 예약중개 플랫폼 역할을 하는 기업이 플레이스엠이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만 1500억 원, 올해 2000억 원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플레이스엠의 송재철 대표를 만났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INTERVIEW
송 재 철
플레이스엠 대표
플레이스엠은 어떤 기업인가.
한마디로 국내여행레저 B2B 플랫폼이다. 2002년부터 17년째 소셜커머스, OTA, 오픈마켓에 펜션 상품을 공급해오고 있으며 워터파크, 액티비티 티켓으로 사업을 넓혔다.
사업 초기의 티켓유통사업에서 무형상품의 유통시스템인 CMS 개발을 통해 여행레저유통시스템 사업으로 확장했고 현재는 티켓예약판매 플랫폼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플랫폼에 있는 각종 솔루션(RMS, CRM, KIOSK)을 계속 개발해 나가면서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년 전 일본에 있을 때 ‘일본은 국내여행이 활성화 돼있구나’라고 느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는 콘도가 대부분이었지만 일본에는 콘도 외에도 다양한 숙박시설이 많았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02년에 펜션라이프닷컴을 설립하고 펜션 실시간 예약시스템(RMS)을 만들었다. 그렇게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 같다.
17년간 쌓아온 고객들의 예약 데이터를 보면 여행 패턴이 점형 관광에서 선형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 곳에만 머무르는 여행을 넘어서 펜션 인근 맛집도 가고 관광지도 구경하는 등의 선형관광 패턴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펜션, 항공, 렌트, 푸드 등 다방면으로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끼리는 이것을 ‘먹놀자통(먹고, 놀고, 자고, 이동하고)’라고 표현한다. 국내에서 ‘먹놀자통’의 모든 영역을 다루는 B2B공급회사는 플레이스엠이 유일하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의 확장으로 인한 여행업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에어비앤비 등 여행 관련 O2O서비스들의 성장으로 시장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엄청난 변화다. 산업의 경계가 사라지고 재편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날 것이다.
오프라인 상품을 온라인으로 접목시키는 등의 기본적인 DT화는 물론, 더 나아가 기업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변화에 누가 더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의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고객사를 늘리는 것이다. 올해 제주닷컴 인수, O2O 플랫폼과의 해외 연동 작업 등이 진행되면서 연간 거래액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에는 중국, 베트남에 진출해 외국인 인바운드 여행객들도 플레이스엠을 이용해 편리하게 국내여행을 예약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AI 등을 통해 플랫폼을 강화해서 사용자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