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방일 한국인 45% 감소
8월 해외여행객 수는 일본 불매운동과 홍콩의 정치적 문제, 경기 악화 등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한 242만7634명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는 장거리 지역을 찾는 여행객 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장거리 지역 모두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중·단거리 지역들이 성장세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
8월은 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가 여실히 드러난 한 달이었다. 지난 7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출국자는 56만1700명으로, 6월(61만1900명)보다 줄어었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8월에는 전월대비 약 45% 하락한 30만8700명이 일본을 찾으며, 올해 들어 출국자 수가 가장 적었다.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출국자 수도 7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9만2229명을 기록한 홍콩은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 등 정치적 혼란으로 7월 7만8210명, 8월 7만2166명으로 7.8% 가량 감소했다.
마카오는 홍콩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월대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8월 마카오를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6만2731명으로, 전월 대비 13.2% 가량 증가했다.
베트남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한국인이 방문했다. 8월 휴가철은 맞은 베트남은 40만1038명의 한국인이 찾으며 성장세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비수기 시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던 태국도 7월과 8월 모두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 8월 한 달 간 태국을 찾은 한국인은 18만418명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지난 8월 전년 대비 3.9%가 감소한 6만7866명의 한국인관광객이 괌을 찾았다. 전년 대비 하락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8월 괌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관광객이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6월 31%에서 8월 35%로 성장했다.
터키를 방문한 한국인 출국자는 1만78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 증가했다. 터키 방문 한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부터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리 수 성장률로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미주·대양주 지역 중 한국인 방문객은 15.23%의 비율을 차지했다.
몰디브를 제외한 스리랑카, 스와질랜드, 세이셸, 피지 등의 특수지역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몰디브를 방문한 한국인관광객은 230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가량 증가했다. 스리랑카는 799명(-49.5%), 스와질랜드 186명(-27.9%), 세이셸 56명(-55.9%), 피지 627명(-8.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