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증가 추이 전국 15개 공항 중 가장 높아
일본 불매운동, 경기 악화 등으로 위기 맞아
클락, 하이난, 괌 등 목적지 다변화 꾀해
무안국제공항의 8월 국제선 여객 수는 국제선 7만594명, 국내선 약 2만3500명으로 올해 총 이용객 66만 명을 돌파했다. 일본 불매 운동과 출국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무안공항의 이용객 증가 추세는 전국 15개 공항 중 가장 높았다.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110% 증가했으며, 운항 횟수도 104.3% 성장했다.
입국 외국인과 출국 내국인 수도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무안공항은 올 초부터 8월까지 입국 외국인, 출국 내국인 모두 100~200%대 증감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8월 입국 외국인은 3432명으로 전년 대비 278.8% 증가했고, 출국 내국인 또한 3만6893명으로 103.6% 오르며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8월 무안공항에 취항한 국내항공사는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총 3곳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무안~제주, 티웨이항공은 무안~삿포로, 오이타, 제주 노선을 운항했다. 제주항공은 간사이, 나리타, 다낭, 마카오, 세부 등 18개 국제선 중 총 12개 노선을 운항하며 전체 국제선 비중의 66%를 차지했다.
8월 한 달 여객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나라는 대만, 베트남, 필리핀이었다. 대만과 베트남은 공급 좌석 증가와 함께 여객 수 또한 각각 51%, 153.3%로 크게 증가했다. 제주항공이 작년 12월 신규 취항한 무안~세부 노선도 9918명의 여객을 동원하며 순항했다.
가장 많은 항공사가 운항한 국제선은 무안~울란바토르 노선으로 성수기 시즌을 맞아 제주항공은 7월26일부터 8월27일까지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했으며, 그 외 이즈니스항공과 몽골항공이 무안과 몽골 하늘길을 이었다. 그중 제주항공이 1840명으로 가장 많은 탑승객을 동원했고, 몽골항공과 이즈니스항공이 각각 1531명, 146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 노선 여객 수는 후쿠오카 등 신규 노선 개설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그 외의 노선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무안~오사카 노선의 탑승객은 4806명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하며, 8월26일부터 주7회에서 주4회로 감축 운항됐다. 티웨이항공이 주3회 운항하던 오이타 노선은 7월24일 운항이 중단됐다. 무안공항에서 운항 중이던 일본 노선은 기타큐슈, 오이타,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10월26일부터 전 노선 예약이 중지됐다.
일본 노선 운항중단과 경기 침체로 인한 여행 심리 위축 등으로 올 이용객 100만 명을 목표로 달려온 무안공항에 비상이 걸렸다. 무안공항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규 노선 확대에 힘을 쓰고 있다. 올 12월 개설되는 팬퍼시픽항공의 무안~클락, 제주항공의 무안~괌 노선 등으로 무안공항은 국제선 경로를 보다 넓혀 공항 활성화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