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한국인 58.1% 감소
대만, 비수기 불구 8월 대비 소폭 상승
9월 해외여행객 수는 경기악화와 일본 불매운동, 홍콩의 정치적 문제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7.9% 감소한 204만9830명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8월부터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7월 56만1700명을 기록했던 방일 한국인 수는 8월 30만8700명, 9월 20만1200명으로 9월에만 전년 대비 58.1% 가량 하락했다. 이는 지속적인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과 비수기 시즌 및 공급좌석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한 홍콩 내 혼란이 심화되면서 9월 홍콩을 찾은 한국인 수도 급락했다.
지난 8월까지 7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홍콩을 찾았지만, 9월 들어 전월 대비 43.6% 가량 하락한 4만684명이 홍콩을 찾았다.
8월까지 5만 명 이상의 한국인을 꾸준히 유치하던 마카오도 홍콩의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다. 9월 마카오를 찾은 한국인은 전월 대비 33.7% 하락한 4만1590명에 그쳤다. 반면, 대만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일본 불매운동의 반사이익 등으로 지난 9월 9만5639명의 한국인이 대만을 찾았다.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은 8월 최고 기록을 찍은 후, 9월 들어 다소 감소했으나 비수기 시즌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 한해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 8월부터는 일본을 찾는 한국인 수보다 많아지기 시작했다. 9월 한 달에만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수는 33만9560명으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9.4% 증가한 수치다.
지난 9월 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6% 하락한 6만1412명이다. 괌을 찾은 전체 관광객 수에서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5%로 가장 높지만, 일본이 간격을 점차 좁혀오는 추세다. 6월 전체 31%의 점유율을 보이던 일본 관광객은 8월 35%, 9월 43%까지 증가했다.
터키를 방문한 한국인은 2만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6% 증가했다. 터키 방문 한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부터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리 수 성장률로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미주·대양주 지역 중 한국인 방문객은 15%를 차지했다.
한국과 정반대의 계절을 지닌 뉴질랜드는 11.9% 증가한 4992명의 한국인이 찾았다. 뉴질랜드는 오는 에어뉴질랜드와 대한항공의 인천~오클랜드, 젯스타의 인천~골드코스트 신규취항 등으로 겨울철 관광객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몰디브, 모리셔스, 피지 등 특수지역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9월 한국인 관광객 수는 몰디브 2815명, 모리셔스 534명, 피지 741명이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