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억 달러 집계, 전년 대비 30% 증가
관광수입 집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준
역대 최고는 2014년 10월 17.4억 달러
9월 우리나라가 벌어들인 관광수입이 약 17.2억 달러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수입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관광공사는 1975년 1월 관광수입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관광수입을 공개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역대 최고 관광수입을 벌어들인 시기는 2014년으로 2014년 9~11월 3개월 내내 17억 달러 이상 집계됐고 그 해 10월에 17.4억 달러를 기록하며 관광수입 집계 이래 최고 금액을 갱신했다. 이후 10억~12억 달러를 기록한 관광수입은 그로부터 5년 뒤인 2019년 9월 17.2억 달러로 올랐다.
관광수입 증가 요인으로는 외래객 입국자 수의 증가와 외래객 1인당 지출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외래객 입국자 수는 145만966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1인당 지출액도 1176달러로 13.9% 증가하는 등 증가폭이 1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월 국민 해외출국자 수는 204만9830명으로 전년 대비 약 8%가 급감했다.
총 관광지출은 2208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1인당 지출은 1077달러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이로써 2019년 9월까지 집계된 누적 외래객 입국자 수는 1293만3244명이며 국민 해외출국자 수는 2212만7898명이다. 각각 전년 대비 16.1%, 2.6%씩 늘었다. 2019년 누적 관광수입은 19%가 증가한 134.2억 달러며 관광지출은 6%가 감소한 201.5억 달러로 집계됐다.
관광지출 대비 관광수입 증가세가 높게 나타나며 관광수지 적자폭도 감소했다. 최근 5년간 관광수지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부터 적자폭이 계속해서 커지면서 2017년 9월에는 10.1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이 시기는 해외여행객이 2500만 명을 넘고 국내 입국자는 한중갈등으로 인해 1300만 명으로 줄어든 시기였기에 관광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로 불어났다. 이후 인바운드 시장이 다시 되살아나면서 2018년 9월 관광수지는 8.8억 달러 적자를, 2019년 9월에는 4.9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K-Pop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아시아를 비롯해 구미주 지역에서의 관광객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방한 외래객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인 방한객 증가세는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본인 방한객이 방한 외래객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바운드 시장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크루즈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9월 크루즈 방한객은 1만7608명(승무원 제외)으로 전년 대비 54.3%가 증가했고 올해 누적 크루즈 방한객은 14만5447명으로 전년 대비 39.2%가 성장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