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채강근 엠티엘홀리데이즈 대표
코타키나발루 전문랜드사 엠티엘홀리데이즈(채강근 대표,이하 MTL)가 미얀마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마블 투어 랜드’는 미얀마 진출과 함께 제2,제3의 도약을 꿈꾸며 탄생한 MTL의 새로운 브랜드명이다.
동남아시아의 가장 왼쪽에 위치한 미얀마는 대륙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큰 영토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방글라데시,중국,라오스,태국 등에 둘러싸여 있지만 이들 나라만큼 우리에게 익숙하지는 않다. 지난 반세기 동안 외부와 격리된 채 그들만의 색깔을 지켜온 미얀마는 최근 여러 분야의 개방으로 인해 ‘은둔의 나라’에서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채 대표는 급변하는 여행시장으로 인한 업계위기의 해결책을 이 마지막 기회의 땅,미얀마에서 찾으려 한다. 채강근 대표를 만나 그가 발견한 미얀마의 매력과 시장성, 이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그가 미얀마에서 만들어 낼 기적에 대해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무한한 가능성 &시장성
우리에게 미얀마는 불교 성지순례 목적지 정도로만 알려진 상태다.
하지만 오랜 시간 외부와 격리된 채 지켜온 미얀마의 고유한 색깔이 불교문화에만 국한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미얀마에는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선택 관광이나 쇼핑센터도 없다. 부족한 미얀마의 관광 인프라가 얼핏 단점이라 생각될 수 있지만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후 여러 가지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많고 그게 곧 무한한 가능성이라고 믿는다. 목적지 자체가 가진 매력과 가능성도 크지만 가장 중요한 이슈는 12월 미얀마 국제공항은 인천~양곤 취항이다.항공사의 취항과 공급의 증가는 시장 성장의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다.
현재까지 대한항공 단독 노선으로 운항된 미얀마의 여행상품 개발에 참여한 랜드 업체나 상품 판매 여행사도 매우 제한적이다.공급이 늘어나면 플레이어도 늘어나고 해당 시장도 성장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대중성을 꿈꾸다.
현재 미얀마 상품은 양곤과 바간을 중심으로 하는 파고다 투어*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불교 성지순례 상품은 다양한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기존 양곤 중심의 성지순례상품도 지역을 좀 더 다양화하고 새로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신규 지역 개발로 미얀마를 대중화된 목적지로 만들고 싶다.
양곤과 헤호를 접목시킨 도시, 만달레이는 ‘관광+휴양’형태의 여행이 가능한 목적지다.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밀집돼 있는 만달레이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파고다도 경험할 수 있다.또 모든 투어가 배를 타고 진행되는 헤호 투어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다양한 색깔로 여러 지역의 미얀마 상품이 개발된다면 한국인들이 과도하게 몰리는 동남아 목적지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향후 더 많은 젊은 여행객과 가족 여행객들이 미얀마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포르투갈어 pagode에서 유래한 것으로 동양에서 볼 수 있는 탑으로,특히 불탑(佛塔)·사원(寺院)을 가리키며,미얀마 양곤 시내의 웅대한 쉐다곤 파고다가 대표적이다.
상품개발 및 향후 계획
다른 동남아 목적지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미얀마를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양곤,바간,만달레이,헤호 중심으로 개발된 3박5일, 4박6일 상품을 미얀마 국제항공 연합사에 배포한 상태다.
기존 미얀마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는 손에 꼽을 정도였고 그마저도 다 성지순례상품이었다. 다양한 미얀마 여행상품이 패키지 여행사에 소개되면 미얀마의 인지도도 금세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주 인터파크와 진행한 미얀마 상품 홈쇼핑 판매도 여행목적지로서의 미얀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이었다.
좀더 많은 사람이 미얀마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미얀마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여행업체도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미얀마 시장도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행 상품의 제공자든 소비자든 더 많은 사람들이 미얀마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