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 36만~69만원대 ‘가족 타깃’맞춤 혜택 주효
지난 17일 현대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된 ‘다낭3박4일’상품이 방송 중 상담 예약자가 2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대부분의 여행사가 홈쇼핑 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를 늘리면서 1만 이상의 콜도 기대할 수 없게 된지 오래다. 콜 수가 아닌 상품 이용자 수로 예약 실적을 기록하는 현대홈쇼핑의 방법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수치다. 그만큼 업계의 관심도 상당했다.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다낭 여행상품이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전환률을 5%로만 산정해도 이용객이 1000명이 넘는 셈이다.
상품의 판매가격은 36만9000원~69만9000원으로 여느 다낭상품과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해당 상품을 판매한 온누리투어 관계자는 “이용 항공과 호텔의 경쟁력이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상품은 뱀부항공과 파크레지스 호텔을 이용한다. 해당 노선(인천~다낭)을 운항한 가장 후발의 항공사와 11월에 오픈한 신생 호텔로 인지도만 보면 최악의 조합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가진 강점을 결합해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5성급의 파크레지스호텔은 전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구성돼있다. 4명의 경우 2-Bed스위트룸을, 6명의 경우 3-Bed스위트룸을 사용할 수 있다. 애매하게 두 개의 별도 객실을 사용해야하는 가족여행객의 어려움을 해소했다.
사실 해당상품은 기획 당시부터 수험생이 있는 가족을 타깃으로 했다.방송 일을 수능 시험이 치러진 주말로 배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2세 이상의 자녀를 동반하는 가족여행의 가장 큰 고민을 호텔이 가진 강점으로 해결한 것이다.
항공사가 가진 다양한 경쟁력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후발 서비스 항공사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 문제도 전환할 수 있었다.
새로운 동체와 넓은 좌석 간격,따뜻한 음식과 다양한 음료 서비스가 가감없이 소개되면서 오히려 뱀부항공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외국 항공사 이용시 불편 요소로 꼽히는 출국장 트레인 탑승도 뱀부항공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여기에 현지 공항 패스트트랙 이용도 셀링 포인트로 작용했다.최근 가장 붐비는 여행목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다낭은 출국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관광객의 주요한 스트레스의 요인이기도 하다.
상품 개발 관계자는 “추가로 비용이 발생하지만 상품을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상품의 특별 혜택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오픈 이후 최초의 방송 촬영을 진행한 현지 호텔은 가능성이 큰 한국시장에서의 홍보효과를 감안,꽤 경쟁력 있는 요금을 제안했고 항공사도 좌석확보와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함께 참여했다.
약 50%의 해피콜을 진행한 11월19일 기준,예약 확정 인원은 2300여명으로 이미 10%의 전환률을 넘겼으며 방송 직후부터 3월까지 이용이 가능한 상품 예약자 이용 시기도 12월을 중심으로 고루 분포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