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관광청이 지난달 21일 서울 상생상회에서 이탈리아문화원과 함께 중세음식을 소개하는 ‘중세에서 르네상스까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라영순 중앙대학교 교수가 이탈리아 중세 음식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라영순 교수는 중세 식생활의 근본적 요소로 작용한 이민족들의 정착과 비잔티움 등 역사적 배경과 여러 사료를 바탕으로 중세 음식에 대한 정보를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이어 김보영 이탈리아관광청 대표는 중세여행을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이탈리아 순례자의 길(via francigena)을 소개했다. 순례길은 중세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탈리아 소도시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여행 테마로, 도시들마다 각종 중세 축제를 체험할 수 있다. 중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단, 중세 음악 밴드 콘서트, 중세 벼룩시장, 복장 체험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진행돼 순례길 내내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을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전문 셰프가 만든 중세 음식을 직접 맛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에 소개된 음식은 진자렐리 스프, 로스트 치킨, 호박 튀김, 커스터드 파이 등 4가지 음식으로 중세시대 자료를 통해 재현했다.
한편,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제4회 세계 이탈리아 음식주간을 맞이해 세계 각국에서 이탈리아의 식문화와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