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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내년 여행 키워드는 ‘느린여행’

    ‘지속가능한 여행’· ‘중장년층 세대’?부각



  • 김미현 기자 |
    입력 : 2019-11-28 | 업데이트됨 : 4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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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닷컴 · 스카이스캐너 ‘2020년 여행 트렌드’발표

 

 

부킹닷컴과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여행트렌드에 따르면 2020년 여행의 키워드는 ‘느린 여행’이다.

 

나를 위한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느린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기도 한 올바른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한 여행을 유지하는 여행상품에 대한 수요도 전 세계적으로 높다. 특정 인기 여행지에 관광 인파가 지나치게 몰리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으로 인해 환경오염과 같은 다양한 문제들이 대두됨에 따라, 2020년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대안 여행지’를 선택하는 여행객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또 여행의 중심세력으로는 활동성 높은 중장년층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제2의 인생을 계획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은퇴 시기는 더욱 빨라지고 있고 전 세계 여행자들의 65%는 여가시간을 보내는 최고의 방법으로 여행을 꼽았기 때문이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대안 여행지’ 방문 증가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이 대두됨에 따라 ‘대안 여행지’를 탐험하는 여행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오버투어리즘의 피해를 줄이는 데에 일조하기를 원하며, 51%는 환경보호를 위해 비교적 덜 알려진 ‘대안 여행지’로 목적지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응답자의 60%는 관광객의 증가로 인해 현지 지역사회가 긍정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어플이나 웹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최신 기술과 함께 편하고 스마트해진 여행

 

2020년에도 여행과 관련한 의사결정에 있어 혁신기술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기술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는 여행자가 직접 필요한 각종 정보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돼 여행자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10명 중 약 6명(59%)에 달하는 여행객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여행 선택지를 접할 기회를 얻고 싶다고 답했으며, 46%의 응답자들은 여행 중 실시간으로 투어나 액티비티를 살펴보고 예약하는 데 앱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44%의 응답자가 어플을 활용해 모든 정보를 한곳에서 파악해 미리 투어·액티비티 계획을 짤 예정이라고 답했다.

 

 

슬로우 여행이 대세

 

설문 결과에 따르면,다소 느리더라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이동 수단을 통해 여행하겠다고 답한 여행객은 48%에 달했으며, 10명 중 6명(61%)는 여행 자체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 더욱 긴 여정을 선택하고 싶다고 답했다. 삶의 여유를 되찾고 싶은 여행객의 열망이 강해진 만큼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동 수단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페달 자전거나 트램,썰매나 보트는 물론 도보 여행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57%의 응답자는 이색적이고 기억에 남을 이동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면 여행지까지 가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더라도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다.

 

 

‘올라운드 여행’수요 증가

 

하나의 테마를 정해 여행을 하기 보다는 다채로운 체험,투어,액티비티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올라운드 여행’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전 세계 여행객의 과반수(54%)는 좋아하는 액티비티와 관광 명소가 서로 가까이 있는 여행지로 길게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답했으며,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좋아하는 액티비티와 관광 명소가 가까이에 위치한 여행지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여행객은 62%에 달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반려동물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에는 반려동물 위주의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전 세계 여행자 중 42%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에 따라 여행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곳이라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49%에 달했다.

 

이같은 트렌드는 부킹닷컴 플랫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전 세계 많은 숙소들이 반려동물 동반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반려견 전용 침대,반려동물 스파,룸서비스 메뉴 등의 특화된 시설 및 서비스를 계속 고안해내고 있다.

 

 

손주와 함께 떠나는 ‘그랜드 투어’

 

조부모 세대가 손자,손녀들이 함께하는 따뜻하고 젊은 감성의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응답한 조부모 세대 중 72%는 손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더욱 젊어지는 기분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71%는 부모에게도 자녀를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오늘날의 노년층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건강 수준과 모험심을 자랑하고,젊게 생활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는 만큼, 조부모와 손주 세대가 함께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형태의

 

‘그랜드 투어’가 앞으로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불붙는 예약 경쟁

 

‘맛 집’탐방을 우선순위로 두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현지의 유명 레스토랑을 예약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현지 인기 레스토랑의 경우 수개월간 기다려야 경험해볼 수 있는 만큼 여행지와 시기를 선정할 때 인기 레스토랑 예약 가능 여부를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여행객 10명 중 7명(71%)이 여행 중 지역 특산품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맛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현지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선보이며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숨은 맛집들이 새로운 트렌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퇴 후의 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

 

정년에 이르러 은퇴하기보다 더 이른 시기에 제2의 인생을 계획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좀 더 모험심 넘치는 여행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전 세계 여행객들의 47%는 은퇴 후 좀 더 모험심이 필요한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으며 이미 은퇴한 응답자 중 19%는 아무런 방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안식년을 준비 중이라고 응답했다.

 

여행자들의 52%가 ‘안식년’은 나이에 상관없다고 답한 만큼,향후에는 보다 다양한 세대가 ‘은퇴 여행’계획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상품들이 다양하게 생겨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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