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문화관광부가 다가오는 연말, 터키로의 겨울 여행을 추천한다. 터키는 추운 겨울 즐기기 좋은 터키식 목욕 하맘, 가성비 넘치는 스키 시설, 에메랄드빛 호수에 비친 설경 등 다양한 겨울 즐길 거리를 자랑한다.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녹이는 ‘터키 전통 목욕, 하맘’
추운 겨울 터키식으로 몸을 따뜻하게 데우고 싶다면 터키 전통 목욕탕 하맘(Hammam)이 제격이다. 하맘은 로마 제국의 목욕 문화와 이슬람 종교 의식이 절묘하게 조화돼 이어져 온 터키의 목욕 문화다. 증기로 달궈진 커다란 대리석 바닥에서 몸을 덥히면 스파 직원이 케세(Kese)라는 터키식 수건을 사용해 부드러운 비누거품으로 스크럽 또는 마사지를 해준다.
이스탄불 주변에만 수십 개의 하맘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가장 유명한 하맘은 이스탄불에 위치한 킬릭 알리 파사(Kilic Ali Pasa)이다. 16세기 오스만 건축가 미마르 시난(Mimar Sinan)에 의해 디자인된 56개의 목욕탕 중 하나인 이곳은, 아름다운 하늘색 대리석 석재로 만들어진 돔 천장을 바라보며 럭셔리한 하맘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최근 7년간 수백만 달러 규모의 복원 공사를 거쳐 원래의 모습을 완벽하게 복원했다.
가성비 좋은 스키 여행지, 터키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여행을 가성비 높게 즐기고 싶다면 터키를 추천한다. 평균 시즌권 가격을 스위스나 오스트리아보다 약 세 배에서 네 배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터키는 스키 마니아들에게 숨겨진 스키 명소이다.
그중 특히 인기 있는 스키 여행지는 마르마라해 남쪽의 해발 1980미터가 넘는 울루다으에 위치한 팔란도켄 스키 리조트로 2011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릴 정도로 터키에 있는 12개의 스키 리조트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터키를 넘어 유럽에서 가장 긴 자연 스키 활주로를 갖추고 있다.
환상적인 설경 ‘아반트 호수 & 반 호수’
하얀 눈과 넓은 호수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겨울 절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터키 북서부 볼루의 아반트 호수와 동부 아나톨리아 지역의 반 호수를 찾아보자. 반 호수는 터키 최대의 소금 호수로 바다처럼 여러 섬들이 존재하고, 염분 덕에 얼지 않기 때문에 겨울에도 페리를 타고 여러 섬을 방문할 수 있다.
특히 눈이 내린 풍광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악다마르 섬(Akdamar island)을 방문해 10세기에 건설된 아르메니아 왕국의 성 십자가 교회(Church of the Holy Cross)를 감상하는 코스가 가장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