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 부담 … 그냥 훌쩍 떠난다’가 가장 큰 이유
‘특가 항공권 ? 숙박쿠폰 발견’도 즉행여행 부추겨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9명은 즉흥여행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익스피디아가 2040학생 및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91.4%)이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에 ‘간편함’이 주요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으며 쉽게 즐기는 여가 활동과 사소한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들이 각광받는 시기다.이른바 2020의 트렌드 편리미엄*이 여행업계에도 주목받는 서비스로 자리할 전망이다.한국인 여행객의 즉흥여행 패턴에 대해 알아본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 편리미엄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코리아2020],편의성을 가져다 주는 제품과 서비스가 프리미엄의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개념
? 57.5% 여행준비에 피로감 느껴
응답자 절반 이상(57.8%)은 바쁜 일상에서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검색 시간과 상품 만족도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53.4%),과잉 정보가 오히려 실제 여행지에서 실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47%)는 의견도 있었다.
최저가 상품을 찾아 여러 사이트를 검색하는 것(58.2%)이 보편적인 구매 패턴으로 자리해 왔던 반면,예약 과정을 간소화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10명 중 3명(30.4%)은 항공편과 호텔을 한 곳에서 결제하고 추가 할인 혜택을 챙기거나,특정 브랜드를 꾸준히 이용해 멤버십 혜택을 받는 것을 선호한다(13%)는 의견을 보였다.
? 결심한 날 바로 예약 61.9%
한국인 여행객은 일단 여행을 결심하고 나면 항공편,호텔 등 상품 구매에 대해서는 오래 고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1.9%가 여행을 결심한 후 하루 안에 여행 상품을 결제했으며 11.2%은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상품을 고르는 데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응답자는 8.9%에 그쳤다.
? 떠나는 이유,여행일정도 다양
즉흥여행의 패턴도 다양하다.주로 당일(62.8%)또는 2박 이내(57.8%)일정으로 제주,강릉,부산 등 국내 여행이 많았지만 포르투갈,런던 등 장거리 여행을 즉흥적으로 결정(32%)하기도 했다.
20대의 21.6%는 1주일 이상의 장기 여행을 즉흥적으로 결정했고, 30대 응답자 12.7%는 출장 전후 일정에 휴가를 더하는 블레저(Bleisure)여행을 경험했다.
떠나는 이유도 제각각이다.날씨가 좋아서 제주로,공강이 생겨서 경주로,특가 알림이 떠서 방콕으로 떠났고 출장 김에 벨기에를 여행했다.
2명 중1명 이상(53%)은 특별한 계기가 없어도 떠나고 싶으면 훌쩍 즉흥여행을 떠난다고 답했으며 바쁘고 반복적인 일상(49.9%)과 정신적 스트레스(43.8%)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응답자 27.6%는 특가 항공권,숙박 할인 쿠폰 등을 발견하면 계획에 없던 여행도 즉흥적으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 세대별 즉흥여행의 이유
20대는 꼼꼼한 사전준비보다 여행 그 자체의 경험에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을 보였다.
계획된 일정 대신 매 순간 하고 싶은 경험을 하고(42.5%),날씨 등 현지의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계획을 최소화(35.9%)하는 유연함을 보였다.기대가 적을수록 만족감이 커진다(48.5%)는 의견도 많았다.
30대는 간편한 여행을 선호했다.여행 준비에 대한 피로감이 가장 강한 30대(64.2%)는 준비에서 마칠 때까지 부담 없이 쉴 수 있는 여행(48.2%)을 희망했다.동행이 필요 없는 나 홀로 여행(37.9%)경험도 가장 많았다.
40대는 친구나 가족의 제안(56.9%)으로 즉흥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